정책
“방과후 학습 質좋다” 3.3%
뉴스종합| 2015-03-20 11:14
대다수 초등학교 학부모의 올해 자녀를 방과후학교에 참여시킬 계획이 있으며,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특기적성교육’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질(質)이 좋다’는 의견이 3.3%에 불과할 정도로 학부모들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비상교육이 운영하는 학부모 교육 정보 커뮤니티 맘앤톡(www.momntalk.com)이 지난 2월 한 달간 초등학교 학부모 회원 123명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86.2%(102명)이 방과후학교에 참여시킬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참여 이유로는 가장 많은 56.9%(70명)가 ‘특기적성교육’을 꼽았다. 이어 ▷취미나 놀이 활동 23.6%(29명) ▷교과 수업 보충 10.6%(13명) ▷방과후 보육 8.9%(11명) 등의 순이었다.

‘가장 참여하고 싶은 방과후 수업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응답이 나왔다. 학부모들이 학교라는 안정된 공간에서 교과 학습뿐만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자녀를 위해 다양한 특기 적성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싶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37.4%(46명)는 특기나 적성을 발견할 수 있는 미술ㆍ음악ㆍ체육 같은 ‘예체능 활동’ 수업에 가장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학ㆍ영어ㆍ과학 등 ‘교과 과정 연계 프로그램’ 22.8%(28명) ▷요리ㆍ게임 등 ‘취미나 놀이 활동’ 18.7%(23명) ▷독서 토론 논술’ 15.4%(19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질에 대한 평가는 낮았다. ‘방과후학교의 장점’으로 응답자의 절반인 50.4%(62명)가 ‘사교육 대비 저렴한 비용’을 꼽은 반면, ‘방과후학교 교사 및 프로그램의 질’이 좋다는 응답은 3.3%(4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다양한 활동 경험’ 39%(48명), ‘방과후 보육’ 7.3%(9명) 등을 장점으로 들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낮은 평가는 ‘방과후학교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33.3%(41명)는 ‘한정된 강좌로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고, 이어 ‘개별 관리나 피드백이 없다’ 27.6%(34명), ‘수준별 과정 선택이 불가능하다’ 24.4%(30명)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방과후학교의 적정 수업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59명)가 ‘3만원 미만’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3~5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43.1%(53명), ‘프로그램만 좋다면 비용은 상관없다’는 응답은 5.7%(7명)였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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