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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심한 환절기…심혈관계 질환 주의보
뉴스| 2015-03-22 11:45
[최형훈기자]환절기에는 심장과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 신경의 규형이 깨지고, 혈관도 갑자기 과도하게 수축돼 심장에 부담이 늘기 쉽다. 또 일교차가 심할수록 우리 몸에 산소 흡수량, 심박수, 심장작업부하 등이 증가해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기존에 고혈압이나 협심증 환자라면 혈압 상승으로 인해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 동백에 순환 혈액이 감소해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급성 심근 경색으로 악화돼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 환자 중 고령 일수록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 조절 능력이 떨어져 기온 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난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재혁 교수는 "실제로 이른 아침에 심장 발작이 발생해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이는 혈관 수축을 주로 담당하는 교감 신경의 기능이 최고조에 달해 발생하는 것"이라며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침운동 등으로 갑자기 찬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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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잘 조절하는 것이다. 또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절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병원을 찾지 않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춥고 바람이 부는 날 야외 외출이나 운동시,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여러 개의 옷을 끼어 입는 것이 좋고, 모자를 쓰거나 스카프를 둘러 머리를 통한 열손실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
또 심혈관계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는 과음이나 흡연은 피해야 한다.
최재혁 교수는 "과음은 심장 부정맥, 광상동맥의 경련성 수축을 유발해 심근 허혈이 발생할 가능성을 증가 시키고,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주요 장기로의 산소공급을 감소, 허혈성 질환을 유발시키고, 심장과 뇌로 가는 산소 또한 감소시킨다"며 "전날 음주와 흡연을 한 후 아침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형훈 hoon@herald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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