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결국…목숨 건 ‘커닝쪽지 전달’ 인도 학부모 1000명 등 체포
헤럴드생생뉴스| 2015-03-23 07:58
[HOOC]자녀에게 ‘커닝쪽지’를 전해주기 위해 목숨까지 걸고 5층 높이의 학교 창문에 오르는 인도의 학부모들. 극성맞은 자식 사랑이 영국 BBC,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의 이목을 사로잡은 가운데 인도 경찰이 고사장 건물 벽을 타고 수험생 자녀에게 ‘커닝 쪽지’를 전달한 학부모와 교사 등 1000여 명을 체포했다.

동부 비하르 주 경찰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총 1000명 이상이 구금됐다”며 “절반은 학부모와 교사, 나머지 절반은 (수험생의) 친척이나 지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을 상습범이나 전문적인 범죄자로 취급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음을 깨닫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인디펜던스]

이 관계자는 또 체포된 이들이 형사 피의자로 정식 기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이번 시험 부정행위에 개입한 정도에 따라 최소 2000루피(약 3만6000원)에서 최대 수만 루피의 벌금을 내면 풀려난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에서는 18일 고교 입학 자격시험(10학년 시험)이 치러진 비하르 주의한 고사장에서 학부모들이 건물 벽을 타고 자녀에게 커닝 쪽지를 전달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트위터 등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수험생에게 쪽지가 전달되는 모습을 보고도 학교 관계자나 경찰이 방관하는 모습이 현지 TV방송에 방영되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mk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