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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100% 자회사 편입에 긍정 평가”
뉴스종합| 2015-03-23 09:37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자회사 편입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SK텔레콤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 예상치가 크게 바뀌진 않지만, 앞으로는 SK브로드밴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SK텔레콤 주가에 100% 반영될 수 있게 됐다”며 “인터넷TV(IPTV) 사업은 내년부터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SK텔레콤의 주당배당금(9400원)이 추가로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있기 때문에 초저금리 시대의 고배당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종전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실익을 취하고 잠재적 리스크(위험)는 배제한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완전 자회사가 되면 의사결정의 자유와 속도를 높일 수 있고 합병 시 생길 수 있는 모-자회사 간 임금격차나 문화갈등, 지배적 사업자로서 규제 강화 가능성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도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규제는 피하고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PTV가 기존 유료방송시장의 터줏대감이었던 케이블 방송만큼 경쟁력이 커지고 통신산업에서 롱텀에볼루션(LTE)에 이어 성장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 규모가 급속히 늘어 수익성 개선이 전망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흡수 합병이 아닌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이유는 무선에서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유선 상품을 직접 갖게 됨으로써 발생 가능한 업계의 견제와 규제 압박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 전략으로 성장의 폭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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