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보안업계 에스원, 보안솔루션 ‘글로벌 승부수’
뉴스종합| 2015-03-23 11:16
육현표 사장, R&D역량 강화
보안·loT기술 접목 역량 집중…美등 해외 보안시장 진출 총력


에스원이 치열한 연구ㆍ개발(R&D) 과정을 통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며 국내 보안업계 1위를 넘어 글로벌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

이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기획팀장(부사장) 및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 등을 역임한 기획ㆍ전략통(通) 육현표 신임 에스원 사장이 향후 보안 시장의 전망에 대해 분석한 뒤 던진 승부수다. 23일 에스원에 따르면 육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에스원의 나아갈 길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이라 선언, 최근 글로벌 보안 업체 가운데서는 최대 규모(연구인력 약 200명) 수준인 에스원 융합보안연구소의 역량 제고를 강조하고 나섰다.

육현표(가운데) 에스원 사장이 지난 1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보안엑스포(SECON) 2015’에 설치된 에스원 전시부스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R&D 역량 강화를 통해 육 사장이 추구하는 목표점은 바로 보안과 IoT 기술의 접목이다. 이를 위해 육 사장은 거의 매일같이 융합보안연구소 책임자를 통해 기술 개발 과정에 대해 꼼꼼하게 보고받고, 지원이 소홀한 부분이 없는 지 체크한다는 것이 융합보안연구소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처럼 에스원의 R&D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육 사장의 눈이 이미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장 취임 후 공식 석상 데뷔 무대라 할 수 있었던 ‘세계 보안엑스포(SECON) 2015’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육 사장은 “보안 분야에서도 IoT와의 연계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IoT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을 활용한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에스원이 해외 시장 진출의 선봉대로 내세우려는 상품은 바로 센서 기술이 접목된 보안 IoT 디바이스다.

육 사장은 “IoT 기술의 핵심인 센서기술은 모든 움직임에 작동하면 의미가 없고 많은 가능성을 걸러내야 하는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자업체보다 보안업체가 더 잘할 수 있다”며 “첨단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에스원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실내 입체형 감지기(UWB) 등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등으로 수출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육 사장의 구상에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바로 대ㆍ중소기업간의 협력을 무엇보다 강조한다는 것. R&D 및 서비스는 대기업인 에스원이 담당하고, 제품 제조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소기업이 담당하는 형태야 말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구조라는 것이 육 사장의 신념이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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