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신한생명 첫 해외시장 노크…베트남에 사무소 설립 추진
뉴스종합| 2015-03-23 11:20
신한생명이 창립 이래 첫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최근 금융당국에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 설립을 위한 사업보고서를 신고, 제출했다. 신한생명의 해외시장 진출 추진은 창립 이래 처음이며, 삼성생명 등 ‘빅3’사 제외한 중소형 생명보험사로는 지난 2008년 4월 흥국생명이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설립한 이래 두번째다.

신한생명 한 고위 관계자는 “수익시장 다각화 차원에서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을 위한 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베트남 금융당국에 사무소 설립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당초 중국 보험시장 진출을 검토했으나, 베트남 시장 진출 계획을 결정했다. 중국의 경우 경영권 확보 등 외국계 기업의 자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심했기 때문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 경영권 확보 여부가 관건인데 중국의 경우 업력이 30년이상 돼야하고, 지분 참여를 통한 합작회사로만 시장 진출이 허용되는 등 외국계 기업에 대한 규제가 매우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규제도 심하지 않을 뿐더러 동남아 시장 중 중국에 이어 시장규모가 크다”며 “특히 이미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는 신한은행과 카드 등 그룹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한생명은 베트남에 인력을 파견해 시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올해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시장 조사에 매진할 예정이며, 내년 초를 기점으로 베트남 보험시장에서의 영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장 진출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인 상태“라며 “문제는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양호한 편은 아니어서 영업 개시 여부는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생명보험사의 해외 시장 진출은 삼성생명 등 생보 ‘빅3사’를 제외하면 전무한 상태다.(표 참조) 특히 중소형 생명보험사로는 흥국생명이 중국 베이징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운영 중이나, 시장조사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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