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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채용혁신, NCS는…학벌-학점-토플보다 직무능력
뉴스종합| 2015-03-24 15:01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올해 공공기관이 정부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기반으로 3000명을 선발하기로 하면서 채용시장에 일대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앞으로 대학과 직업관련 교육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향후 취업희망자들은 NCS를 통한 인재 선별 방식과 절차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은 한마디로 산업과 업무 현장에서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기초 소양 등의 능력을 국가가 산업 및 수준별로 표준화해 정리한 것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797종으로 세분화해 개발했다.


구직자들이 현장 경험보다는 학벌이나 학점, 영어 성적 등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NCS는 금융ㆍ보험, 경영ㆍ회계ㆍ사무, 보건ㆍ의료, 기계 등 산업별로 24개 대분류와 77개의 중분류, 227개의 소분류, 857개의 세분류로 구성돼 있다.

가령 ‘경영ㆍ회계ㆍ사무’ 대분류에는 ‘재무ㆍ회계’, ‘생산ㆍ품질관리’ 등의 네가지 중분류가 포함돼 있다. 이중 ‘재무ㆍ회계’ 중분에는 다시 ‘재무’와 ‘회계’ 등 두 개의 소분류가 있으며, 여기서 ‘회계’는 ‘회계ㆍ감사’와 ‘세무’ 등 두개의 세분류로 또다시 나뉜다.

이런 방식으로 세세하게 나뉜 ‘회계ㆍ감사’ 항목에는 ‘전표관리’, ‘자금관리’, ‘원가계산’ 등 해당 항목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능력 단위들을 바탕으로 입출금 전표 작성 방법 등 필요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이 정리돼 있어 이를 충족하면 업무 투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최하 1수준에서 최고 8등급까지 각자의 능력을 수준별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회계 분야에서 8수준으로 평가된 인재는 회계ㆍ감사와 세무 등에 최고의 이론과 지식을 갖춰 새로운 업무 방식을 창조할 수 있을 정도이며, 1수준으로 평가된 인재는 아주 기초적인 지식을 사용해 기본적인 회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보면 된다.

이번 NCS를 통한 채용 확대 방침이 공기업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직업교육의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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