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3쿠션당구 세계1위 최성원 올 첫 월드컵 출격
엔터테인먼트| 2015-03-24 15:27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3쿠션 당구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승부사 최성원(38ㆍ허리우드/부산시체육회)이 올해 첫 국제대회인 이집트 룩소르 월드컵 대회에 출격한다.

오는 3월 2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4월 4일까지 이집트 룩소르 소네스타세인트조지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성원은 세계 랭킹 12걸에게 주어지는 시드권을 부여받아 예선 없이 32강 본선에 바로 출전한다. 특히 세계 1위 자격으로 생애 처음 탑시드를 배정받았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1위에 오르며 2012년 준우승의 한을 푼 데다 세계 1위까지 오른 최성원이지만, 한 해 네 차례 열리는 월드컵에서는 의외로 부진했다. 그 해 2월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뒤 만 3년째 우승 맛을 못 봤다. 이제는 월드컵에서도 한 번 해줄 차례다.

월드컵 우승 길목은 늘 그렇지만 이번도 험난하다. 이번 대회 12강 시드를 받은 경쟁자는 최성원과 랭킹포인트 공동1위인 에디 메르크스(벨기에)를 비롯해 당구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딕 야스퍼(네덜란드), 조재호,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강동궁, 다니 산체스(스페인), 장 폴 드부르인(네덜란드), 롤란드 포툼(벨기에ㆍ이상 랭킹순)이다.

여기에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 김행직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등 최근 발표된 5명의 와일드카드 지명자가 32강에 직행한다. 본선을 구성하는 총 32강 중 12강 시드권자와 와일드카드 5장을 제외한 15장은 138명의 예선 출전자중 상위권 입상자에게 돌아간다.

대회 출전국 중에는 터키(34명)와 이집트(30명)에 이어 한국이 17명으로 세 번째로 많은 선수를 출전시킨다. 이중 시드권자 최성원, 조재호, 강동궁을 제외한 14명은 예선부터 경기를 치른다. 터키에선 세계 최고의 스트로크를 자랑하는 ‘마법사’ 세미 세이기너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최성원의 랭킹포인트는 313점으로, 랭킹 5위인 마르코 자네티의 270점과는 불과 43점 차다. 최성원이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당분간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5위권 이내의 선수가 우승한다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대회 우승자는 80점, 준우승자는 54점, 3~4위는 38점, 5~8위는 26점의 랭킹포인트를 받는다. 

yj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