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푸른 칵테일의 ‘컴백’
뉴스종합| 2015-03-25 08:51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촌스럽다고 여겨졌던 푸른 칵테일이 뉴욕과 런던 등의 바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푸른 칵테일의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20세기 초의 네덜란드 술 사업자 루카스 볼스를 원조로 여기고 있다. 볼스는 칵테일의 일종인 트리플 섹을 만들던 중, 잘 팔리게 하기 위해 색소를 넣은 것이 히트를 쳤고, 이에 1950년대부터는 형형색색의 칵테일을 볼 수 있게 됐다.
[사진=123RF]

그 중 푸른 칵테일은 볼스의 회사에서 와이키키의 한 바텐더에게 하와이를 연상시키는 칵테일을 만들어 보라고 주문했고 보드카와 파인애플, 그리고 푸른 색소가 들어간 “블루 하와이”를 개발한 것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돼 널리 퍼지게 됐다.

그러나 푸른 칵테일은 70~80년대에 들어서는 유람선이나 싸구려 해변 리조트에서나 나오는 음료라는 이미지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고, 90년대 들어 금주법 이전에 성행하던 칵테일 레시피가 다시 부흥하면서 파란 색소를 넣은 칵테일은 조롱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최근 외신은 뉴질랜드의 바텐더 제이콥 브라이어스가 푸른 칵테일을 다시 대세로 들여오는 데 10년 넘게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어스는 전통적인 칵테일은 너무 심각하고 답답한 구석이 있는데다, 인터넷에서 푸른 칵테일을 깎아 내리는 글을 보고 호기심에 푸른 칵테일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오늘날 다시 몇몇 바에서 푸른 칵테일이 돌아올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 외신의 보도 내용이다. 브라이어스는 푸른 칵테일을 보고 미소 짓지 않는 사람은 없다며 즐거움을 주기 위해 칵테일을 만든다고 외신에 밝혔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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