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외인, 실적 우수 알짜기업 ‘관심 집중’
뉴스종합| 2015-03-25 11:02
유동성 무장…이달 순매수 전환
컴투스·이오테크닉스등 매수
실적전망 하향기업 매도 차익실현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동성 확대로 인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6년 9개월래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강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개인투자자다. 하지만 외국인의 수급에도 점차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1,2월 계속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3월들어서 매수세로 전환했다.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도 점차 매수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24일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은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17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63억원)과 기관(62억원)은 순매도했다.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던 외국인은 최근 한달(2월 24일~3월 24일)동안 44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 다음으로 매수규모가 컸다. 반면 연초 연일 코스닥 종목을 사들였던 기관은 2000억원 어치가 넘게 팔아치웠다.

코스닥 월별 순매수ㆍ도 추이를 보더라도 외국인은 1,2월 순매도에서 3월들어서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동성 확대 및 중소형주들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은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어치가 넘게 사들였다”며 “성장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올들어 부진했던 외국인 자금 유입이 향후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중 매수 종목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외인들이 집중 매집하는 주식을 활용한 투자 전략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외인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주로 매집하는 종목들은 탄탄한 실적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다수다. 반면 실적 악화가 우려되거나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

외인들은 3월 한달간 600억원 가까이 컴투스를 사모았다. 닌텐도가 모바일 게임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자 적극 매수 주문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컴투스의 모회사 게임빌에 대해선 25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철저하게 실적 위주의 매수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에 대해 “서머너즈워 흥행 기반으로 1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작은 반도체’ 공정에 특화된 기업 이오테크닉스도 외인들의 매수 주문이 많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현실화될 경우 성장성이 큰 기업으로 본 덕이다. 스마트폰 카메로모듈과 안테나 부문 1위 기업인 파트론과 화장품 회사로 변신한 산성앨엔에스, 도수가 낮은 소주로 젊은 층을 집중 겨냥하며 매출이 급증한 창해에탄올도 외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모은 주식중 하나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외인 매도 순위 최상단에 자리를 잡았다. 중국 정부가 해외 원정 카지노를 적극 단속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카지노 대표주자인 파라다이스에 대해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이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1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다음카카오도 외인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선 외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셀트리온은 연초대비 30% 이상 주가가 급등하자 외인들은 이를 차익실현 기회로 보고 매물 공세를 폈다. 차바이오텍과 쎌바이오텍도 ‘바이오주’ 훈풍을 타고 주가가 오르자 외인들이 적극 매도세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영훈ㆍ홍석희 기자/par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