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엔低도 가속화…日本 직구도 활~활
뉴스종합| 2015-03-25 11:04
배송비용·시간 절감등 큰 장점
국내 구입가격보다 50% 저렴
라쿠텐 마켓은 한국어 서비스도




유로화 만이 유통시장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엔화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일본직구족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상품이라도 일본직구를 할 경우 국내채널에서 구입할 때보다 많게는 50%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취급되지 않는 ‘한정판’ 상품들을 구하기 위해 일본 직구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도 많다.
꾸준히 내리막을 걸어온 엔화 기준환율은 현재(25일 기준) 920원 선에 형성돼 있다. 900원 대에 머무르고 있는 엔화에 신이 난 것은 다름아닌 직구족. 미국이나 유럽 등 거리가 먼 국가에서 배송받는 것과 비교해 배송시간이 짧은 것도 일본 직구의 장점이다.

실제로 25일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엔저의 영향으로 전체 해외직구에서 차지하는 일본직구 비중은 지난해에 4.6%에서 7.1%로 높아졌다. 배송건수는 76% 늘었다. 달러화 강세로 미국 직구가 전년대비 8% 증가에 그치며 비중이 지난해 88.2%에서 83.3%로 줄어든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이처럼 한국 직구족들이 몰리자 일본의 대표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은 지난해 상반기 ‘라쿠텐 글로벌 마켓(http://global.rakuten.com/ko)’을 통해 한국어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언어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함으로써 한국 직구족들을 공략하고 나서겠다는 의지와 다름이 아니라는 평가다.

온라인 구매 대신에 직접 일본을 방문해서 상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여행경비를 제외한 항공비 등을 고려해도 국내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라쿠텐, 아마존 재팬 경우에는 주로 국내에 없는 상품을 구입하기 위한 한정판족이 주 이용객이었다”며 “일본 직구 증가는 엔저가 계속되는 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