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생산자 얼굴’담았더니…매출·신뢰·품질‘쑥쑥’
뉴스종합| 2015-03-25 11:11
소비자, 믿을수 있는 제품 확신
생산자, 책임감 가지고 생산
롯데슈퍼 ‘얼굴이 보이는 시리즈’
올 2월에만 10억 매출 달성



‘생산자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속속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들은 생산자의 얼굴을 직접 보고 구매하다보니 아무래도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며, 생산자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생산에 임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4월부터 ‘얼굴이 보이는 시리즈’를 출시, 단기간이지만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4년 4월 쌈, 야채 등 8개 품목으로 판매가 시작된 ‘얼굴이 보이는 시리즈’는 그해 5월 월 매출 8800만원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6품목 4억2000만원으로 성장했다. 올 1월에는 총 33개 품목, 월 매출 7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2월에는 월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중훈 롯데슈퍼 야채팀 팀장은 “‘얼굴이 보이는 야채’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로컬푸드의 또 다른 형태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정서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정서적 로컬푸드”라며 “조만간 생산자를 홈페이지에 소개해 소비자가 농민에게 직접 구매하는 듯한 정서적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슈퍼의 ‘얼굴이 보이는 시리즈’는 파종, 육교, 생산주기 등 완전히 롯데슈퍼 상품기획자(MD)가 관여해 생산하는 제품으로, 단일 생산자의 제품으로 품질이 매우 균일하고 모든 제품이 유기농, 무농약, 동물복지인증 등 생산 과정의 안정성을 중시한다. 급등락하는 시세 변동에 구애받지 않고, 사전에 협의된 가격에 농민과 롯데슈퍼가 완전히 직거래를 한다.

올가홀푸드는 지난 2008년부터 ‘올가 마이스터(ORGA Meisterㆍ친환경 명장)’이라는 친환경 명장제도를 운영중이다.

올가 마이스터는 소비자에게는 최고 품질의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하고, 생산자에게는 농산물에 대한 자긍심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올 3월 현재 올가 마이스터는 총 12명으로 유기농 벼와 잡곡 생산자 3명, 유기농 딸기와 토마토, 사과, 블루베리 등 과일 생산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기준, 유기농 토마토가 5억8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유기농 블루베리와 유기농 딸기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올가 마이스터 12명의 전체 제품 매출액은 약 18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가홀푸드 전체 매출액(999억2000만원)에 비하면 적은 규모이긴 하다.

올가홀푸드 관계자는 “올가 마이스터 제도는 유기농 제품만 다루다 보니 물량이 많이 확보되지 않아 매출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조만간 축산이나 채소 쪽으로도 제품군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매일유업이 2013년부터 판매중인 착즙주스 ‘플로리다 내추럴’은 플로리다 농부의 사진과 이름을 넥텍에 부착, 신뢰를 높였다. 전세계 60여개국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리딩 주스 브랜드로, 과일을 기르고 수확하고 주스로 만들기까지 모든 과정을 플로리다 내추럴 농장에서 직접 관리해 품질이 뛰어나다. 플로리다 내추럴 오렌지 주스(750ml)의 경우, 생오렌지가 무려 8개, 플로리다 내추럴 자몽 주스(750ml)에는 생자몽이 4개나 한 병에 그대로 들어간다.

맛있게 익은 과일만 수확해 신선하게 24시간 내 당일 착즙하기때문에, 싱싱한 생과일의 풍미가 그대로 담겼다. 올해 플로리다 내추럴은 두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