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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정승 당선 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광주서 지원사격
뉴스종합| 2015-03-26 17:30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사진> 대표는 26일 “30년만에 광주 시민의 지지를 받아 정승 후보가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면 정 후보를 새누리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광주는 야당의 텃밭이자 심장이라고 불린다. 최근에 변화의 신풍이 불고 있다”며 “광주 시민들께서도 그동안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변화를 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정승 후보가 당선되면 광주가 변하고 새누리당이 변하고 이곳 야당이 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누리당은 광주와 광주 시민을 위해 우리의 진정성을 담아 정 후보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의 별명이 불독인데 사업과 예산을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고 해서 관가에서 붙은 별명”이라고 정 후보를 소개하며 “선거 캐치프레이즈처럼 예산불독처럼 일해서 광주 시민 여러분을 불독처럼 모실 것을 확신한다”고 지원했다.

이날 필승결의대회에는 이정현 최고위원이 직접 참석해 지원사격에 힘을 쏟았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정 후보를 ‘전략공천’하기 위해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 최고위원은 지난해 전남 순천ㆍ곡성에서 당선돼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단 한명이 여당 국회의원으로 되면 한 당이 독식하는 8명의 국회의원보다 능력과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제 광주도 양 날개로 날아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공천되면 무조건 당선되는 지역의 정치인들이 강하게 클 수 있겠나”라며 “30년 밀어줬는데 1년짜리 한번 밀어준다고 광주가 망하나. 민주주의가 후퇴하나”라며 호남 지역에서의 야당의 독주를 비판했다.

또 광양~목포, 광양~전주 고속도로, 순천~여수 자동차도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완공 등 새누리당 정권의 성과를 설명하며 지역민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정 후보는 “불독 같이 일해서 우리 광주시민을 정승이 정말 정승으로 모시겠다”며 “김 대표가 공개적 자리에서 제 약속을 지원해주겠다고 했으니 당선되면 더 큰 소리 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광주에서는 정승이, 전남에서는 이정현이, 이 두 사람이 쌍두마차가 되어 광주 전남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발로 뛰고 일해서 확 달라지도록 바꿔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이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강석호 김영우 김학용 손인춘 의원과 당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성남 중원,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지역을 찾은 김 대표는 이날 광주 방문으로 재보선이 열리는 4곳을 모두 순회했다.

이번 재보선 지역 가운데 인천 서ㆍ강화을 지역을 제외하고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을은 원래 야당이 차지했던 지역이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는 야권 분열로 인해 해볼만 하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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