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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 찾아라”...조직 만들고 신규사업 찾아 나서는 이통 3사 CEO
뉴스종합| 2015-03-27 08:36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통신 3사 수장들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직접 나섰다. 지난해 취임 직후 회장 직속으로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을 만든 KT 황창규 회장에 이어, SK텔레콤은 최근 ‘T밸리’를 새로 구성했다. 또 LG유플러스 역시 회사 내 20여 명의 핵심 인재를 따로 모아 미래성장발굴담당 조직을 만들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인사 및 조직개편과 함께 미래 성장 및 국내외 사업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미래성장발굴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성장동력과제를 발굴하는 미래분석팀, 국내외 사업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성장발굴팀 등 2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규모는 20여명으로 알려졌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중동 및 유럽에서 자동차 관련 사물인터넷 장치를 수출한 것도 이 조직의 성과 중 하나다. 또 통신사들은 물론, 인터넷 관련 회사들이 모두 뛰어든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홈 네트워크’로 방향을 정하고 스마트 가스 벨브와 CCTV 맘카 등으로 일찌감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데도 큰 일조를 했다.

올해 초 신임 장동현 사장을 맞이한 SK텔레콤도 최근 미래 사업 전담조직 ‘T밸리’를 신설했다. 핀테크와 모바일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 등 미래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나갈 사장 직속 조직이다. 특히 그동안 SK텔레콤의 중장기 사업 로드맵을 그려왔던 미래경영TF의 일도 T벨리로 넘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통이자 SK플래닛 사장 출신으로 단순한 통신 사업을 넘어 융합을 강조한 장 사장의 의지를 현실화 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그동안 미래경영TF가 그려온 로드맵을 이제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물들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지난해 황창규 회장 취임과 동시에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을 구성했다. 통신 사업을 영위하는 KT는 물론 금융과 방송, 부동산 등 모든 자회사 핵심 인력까지 모은 범 그룹 차원의 조직이다.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 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황 회장이 꼽은 KT의 5대 미래융합 서비스,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할 ‘기가 인터넷’ 인프라 전략도 여기서 나왔다.

이 관계자는 “올해 MWC에서 통신 3사가 이전과 달리, 보다 구체화 된 사물인터넷, 또 5G 결과물을 선보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단순 통신을 넘어 ICT 융합의 결과물들이 올해부터 제품, 상품으로 속속 선보일 것”이라며 “통신 3사가 최근 미래 전략 조직을 만들거나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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