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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추락 여객기 부기장 前여친 “‘떨어진다’는 악몽에 시달려”
뉴스종합| 2015-03-29 00:28
독일 추락 여객기 부기장 前여친 “‘떨어진다’는 악몽에 시달려”

[헤럴드경제]독일 추락 여객기의 부기장이 의도적으로 추락시켰다는 단서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150명이 숨진 독일 여객기의 부기장이 조종실 문을 잠그고 의도적으로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이 사고기의 음성녹음 블랙박스에 담긴 조종실 상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음성 녹음에 따르면 기장이 부기장에게 조종을 맡기고 조종실을 나가자마자, 부기장은 버튼을 눌러 비행기를 강하시켰다.

기장이 소리를 지르며 조종실 문을 두드렸지만, 부기장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부기장은 관제센터의 교신 요청도 무시했다.


CNN은 부기장이 자동조종장치를 재프로그래밍해 고도를 3만8000 피트에서 100피트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부기장은 독일 국적의 28살 안드레아스 루비츠로 이른바 자살 비행인데 독일 언론은 6년 전 조종 훈련을 받다 우울증을 앓아 쉰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루비츠는 2013년 9월 항공사에 채용돼 지금까지 630시간을 비행했다.

항공사는 그러나 루비츠가 엄격한 훈련과 정신력 테스트를 거쳤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의 전 여자친구 마리아(가명·26)는 한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악몽에 시달렸으며 ‘떨어진다(We are going down)’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루비츠에 대해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숨기는 법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 루비츠가 “언젠가는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무엇을 하겠다. 그러면 모두가 내 이름을 알고 기억할 것이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당시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독일 당국은 범행동기의 단서를 찾기 위해 뒤셀도르프에 있는 부기장 루비츠의 아파트를 수색하는 등 그의 최근 행적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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