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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깨고…강, 타
엔터테인먼트| 2015-03-30 11:12
잠잠하던 강정호(28·사진·피츠버그)가 모처럼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루수 6번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 토론토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26일만에 나온 홈런.

상대 선발 셸비 밀러를 맞아 2회 중견수 뜬공, 5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7회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2사 2루에서 상대 불펜 투수 제이슨 그릴리를 맞아 중견수쪽 안타를 기록,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9회에는 마이클 콘을 맞아 1사 1루에서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터진 이 홈런은 결승점이 됐다. 8회말 필 고셀린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준 피츠버그는 9회 터진 강정호의 홈런으로 4-2로 이겼다.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적지않은 부담을 안고 경기를 치러온 강정호에게 이날 홈런이 주는 자신감은 크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키고, 강정호의 장점인 장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애틀랜타는 피츠버그와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시즌중 맞붙을 기회가 있는 상대라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셈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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