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상일 기자]국내최대 자동차박물관이 경주엑스포에 건립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6일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과 국내 최대 자동차 박물관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문화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과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 구승회 대표이사가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경주엑스포 소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예산 200억원을 들여 1차적으로 경주엑스포 공원 내 2744㎡(830여평)에 ‘세계자동차박물관’을 오는 8월 21일 개관하고 홍보·마케팅 등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자동차박물관 건립은 (재)문화엑스포와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이 미래 비전을 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합의해 이루어 졌다. 

문화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오른쪽)과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 구승회 대표이사(왼쪽)가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엑스포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수준 높고 기억에 남을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아가 경주를 대표하는 전시공간으로 육성해 요우커 등 해외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또 이곳을 찾는 청소년 등 많은 사람들에게 자동차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소외계층 어린이 무료 초청행사 등을 마련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협약식 후 양 기관 대표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자동차 역사와 함께 1900~1929년까지의 자동차 9대, 시대별로 유명한 F1카 6대, 1769년 포병장교 퀴뇨가 만든 인류 최초의 증기 자동차, 헐리우드 스타가 사랑한 명차와 영화 속 클래식 카 4대,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차 4대 등을 한 자리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자동차 역사 50년을 소개하는 코너와 함께 50~6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킬 올드 카, 실크로드 대상(隊商)들이 타고 다니던 마차 등도 전시한다.

특히, 오는 8월 21일부터 59일간 펼쳐지는 ‘실크로드경주2015’ 행사 중 하나인 ‘실크로드 퍼레이드’를 통해 박물관에 있던 자동차들이 경주 시내를 다니며 시민들과 만나는 행사도 추진 중이다. 


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오늘 이 자리가 5년이 지나면 경주엑스포의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며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관광상품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한 층 다양해진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전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구승회 세계자동차박물관 대표이사는 “실크로드경주2015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주엑스포와 뜻 깊은 일을 같이 하게 되어 한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며 “자동차는 물론 인테리어와 시설 어느 하나도 소홀함이 없도록 챙겨 경주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시공간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전시관 구축 작업을 시작해, ‘실크로드경주2015’ 개막일인 8월 21일에 맞춰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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