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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이슈] “한숨과 분노의 지우개질 소리에…음료 한 잔 드세요”
헤럴드생생뉴스| 2015-03-30 15:35
[HOOC] 조용한 도서관 내에서는 잦은 한숨소리와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크게 들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시험을 코 앞에 둔 예민한 수험생이라면 이처럼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터. 이 가운데 도서관의 소음 문제를 지혜롭게 대응한 고시생에 대한 사연이 화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30일 도서관 책상 위 음료수 캔에 붙은 한 장의 노란 쪽지에 얽힌 사연이 게재됐다. 자신을 ‘늦깎이 고시생’이라고 소개한 이 쪽지의 글쓴이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비가 오고 분위기가 있는 저녁이지만 현실은 도서관이네요”라며 글의 서두를 꺼냈다.


이어 쪽지에는 “다름이 아니라 오늘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으셨는지 자꾸 한숨과 함께 분노의 지우개질과 박력 있는 책장 넘기기 등 눈과 귀가 자꾸 가네요. 실례인 줄 알지만 음료 한 잔 드시고 스트레스 날리세요. 조심스럽게나마 도서관 매너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웃고 있는 이모티콘과 귀여운 하트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글쓴이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단서는 없다. 다만 네티즌들은 필체에서 여성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내가 받았다면 당장 도서관 매너녀를 찾아내 말을 건다” “도서관 내 골칫거리를 현명하게 대처했다”며 글쓴이를 치켜세웠다. 한편 한 네티즌은 “여자가 아닐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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