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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환자들의 마지막 희망…‘한방암치료’
라이프| 2015-03-31 15:37

말기 암 환자들의 공통된 고민은 장기절제를 통한 수술여부이다. 최초 발생부위를 넘어 이미 다른 장기에까지 암이 퍼진 경우, 여러 장기를 동시에 절제해야 하는데 이는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까지 야기하므로 환자 본인뿐 아니라 이를 지켜봐야 하는 가족에게도 큰 고통을 준다.

최근 이같이 수술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에게 ‘한방암치료’가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모씨(60세, 여)는 지난 2013년 2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수술을 고려했지만, 이미 폐에서 늑막까지 상당히 전이가 된 상태로 3달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박 씨는 항암치료를 받으면 최대 1년을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방치료로 전환했다.

한의원을 찾기 전까지 수술이 불가하므로 박 씨는 최소한의 시술로 흉막유착술만 받고 퇴원했다. 박 씨는 흉막유착술 후 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기력저하 또한 심해져 본인의 면역력을 회복시켜 암을 이겨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폐암으로 여러 병원을 찾아다닌 결과, 많은 전문가들이 항암치료와 병행을 권했다. 그러던 중, 박 씨는 수소문 끝에 항암치료 없이 한방치료법만으로 암을 치료하는 ‘생명나눔한의원’을 알게 돼 치료를 시작했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폐암말기 여성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평균 4~7개월 정도이다. 박 씨가 한방치료를 시작한 당시는 표적항암제의 수명연장 효과가 8개월 정도였고, 최근에는 말기 암 환자의 평균수명을 1년 8개월까지 높일 수 있는 2세대 표적항암제가 나왔다고 하나, 이는 박 씨가 한방치료를 통해 1년 8개월간의 생명연장을 보인 것보다 한발 늦은 결과이다.

박 씨의 치료를 담당했던 생명나눔한의원 안소미원장은 “박 씨는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해 한방치료를 지속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한방치료를 통해 건강이 점차 회복됐다”고 밝혔다.

양방과 한방 모두 암은 ‘생활관습에 의한 질환’으로 본다. 주거환경, 식습관, 음주, 흡연, 생활용품 등이 암세포를 발생시킨다고 보는데, 치료의 개념은 서로 다르다. 

양방치료는 암세포 절제 및 암세포에 반응하는 특정 항암제 투여를 기본으로 하므로 현상 제거만 가능하다. 반면 한방치료는 장기간에 걸쳐 쌓인 환자의 암독을 제거해 암의 성장을 차단한 후 암세포를 제거하고, 인체 면역세포의 활성을 촉진시키는 ‘면역요법’이 핵심을 이룬다. 많은 암환자들은 수술에 의한 의료사고 및 합병증, 재발가능성이 낮은 한방치료를 선호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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