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올뉴 투싼, 뜻밖의 정숙함ㆍ고속주행도 안정
라이프| 2015-04-01 11:31
[헤럴드경제(인천)=천예선 기자]6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현대자동차의 ‘올뉴 투싼’ 시승회가 지난달 31일 인천시 송도 도심 서킷에서 열렸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뉴 투싼은 2030 젊은층을 파고 들며 출시 후 17일 영업일만에 총 1만300대 계약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루 평균 570대가 계약된 셈이다.

송도 시승장에 줄맞춰 늘어선 60여 대의 올뉴 투싼 첫인상은 한마디로 싼타페 ‘동생’이었다. 현대차 패밀리룩인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이 외관을 압도했다.

그러나 경쾌한 하늘색과 주황색톤인 아라 블루와 세도나 오렌지 차량은 추적한 날씨에도 보닛 위 빗방울을 반짝이며 선명함과 상큼함을 뽐냈다. 도어 손잡이 위로 지나가는 측면 라인은 콤팩트 SUV의 날렵한 역동성을 한층 부각시켰다.


시승은 송도 도심 서킷에서 베어즈베스트청라GC를 경유해 출발점까지 돌아오는 총 10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갈 때는 U2 1.7 디젤 엔진 차량, 올 때는 R2.0리터 디젤모델로 바꿔탔다.

블랙 원톤 U2 1.7 디젤 엔진 투싼에 탑승해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달렸다. 제한속도까지 도달하는 동안 무리없이 치고 나갔다. 다운사이징 엔진 탓에 힘이 달릴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였다. 스포츠모드로 바꾸니 자체는 더 가벼워지고 부드러워지면서 고속주행의 안정감을 더했다. 시승 중 연비는 15.7km/ℓ까지 확인됐다. 공인 연비(15.6km/ℓ)와 비슷한 수준이다.

돌아오는 길에 시승한 R2.0 디젤 엔진은 정숙함이 돋보였다. 디젤차 특유의 털털거림은 느낄수 없었다. 차체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흡음형 대시패드 적용한 것이 대시보드를 뚫고 전해지는 엔진소음과 풍절음을 크게 줄였다. 여기에 정차시 자동으로 엔진을 정지시키고 출발 시 재시동되는 ISG시스템도 연비와 소음 개선에 한몫했다. R2.0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의 힘을 낸다. 공인연비는 14.4km/ℓ다.

두 차량 모두 안개 끼고 비가 온 노면이었지만 제동력은 우수했다. 가혹한 테스트 환경 탓에 ‘녹색지옥’으로 악명 높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1만km 주행성능 테스트를 거쳤다는 현대차의 설명이 설득력이 있었다.

두툼해진 가죽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을 높였다. 특히 R2.0 모델의 1열부터 2열까지 이어지는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는 다소 낮은 유선형 천장에 탁트인 개방감 선사했다. 잠시나마 봄비 내리는 송도의 하늘을 감상할 수 있었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 안전 사양은 유용했다. 깜박이 없이 차선을 바꾸려 하면 여지없이 경고음이 울렸다. 또 뒷차와의 간격이 좁아지자 경고음과 함께 사이드 미러에 차량 근접 표시등이 깜박여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됐다.

트렁크는 레저용 패밀리카로 손색없을 만큼 넉넉했다. 동급 최대 1503ℓ 대용량이다. 실내 콘솔박스도 상당히 깊었다. 다만 기어변속기와 컵홀더에서 센터페시아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덮개가 없어 USB포트까지 노출돼 깔끔함은 떨어졌다. 뒷좌석 레그룸 역시 충분했다. 가격은 U2 1.7 디젤 모델이 2340만∼2550만원, R2.0 디젤 모델은 2420만∼2920만원.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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