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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0’이냐 ‘2대2’냐…김무성과 문재인의 치열한 한판 승부
뉴스종합| 2015-04-02 10:07
-재보선 전지역 2회씩 방문한 金 vs 광주ㆍ인천만 2회 방문한 文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4ㆍ29 재보선 현장을 찾는 여야 대표의 발걸음이 바쁘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첫 정면승부라는 점에서 그럴 수밖에 없다.

여야 대표의 발걸음은 곧 선거 판세와 이어진다. 유리한 지역보다는 불리한 지역으로 발걸음이 가기 마련이며, 불가능한 지역보다는 역전이 가능한 지역으로 한 번이라도 더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이런 점에서 지난 19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현장 최고위원회 개최를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여야 당대표의 재보선 지역 현장 방문은 상당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4대0’ 노리는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재보선이 펼쳐지는 4개 지역(서울 관악을, 성남시 중원구, 인천서 강화을, 광주 서구을)을 모두 2회씩 방문했다. 2주간 8개 지역을 다닌 것이니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같이 재보선 지역을 방문한 셈이다. 전지역 승리를 노리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방문 성격은 지역별로 약간씩 다르다. 주요 당직자와 최고위원들이 모두 참석해 재보선 현장에 가장 큰 힘이 되는 현장 최고위는 서울 관악과 성남 중원에서만 열었다. 특히 서울 관악 지역에서는 청춘무대 2편을 개최해 청년 1인가구를 방문하고 타운홀 미팅을 여는 등 청년층 공략에 전력을 기울였다.

상대적으로 여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인천서 강화을 지역의 경우 핵심당원 연수와 후보자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정도에 그쳤다. 광주도 재보선 필승대회를 열고 호남선 KTX 개통식 행사에 참석했을 뿐이다.

이 같은 행보는 보기에 따라 인천은 자신 있으며, 광주는 어려울 수 있지만, 관악과 성남에서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오늘 인천서구 강화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하고 내일은 광주서구을 성남중원 등을 방문할 생각”이라며, 재보선 전지역 현장 탐방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2대2’도 힘겨운 문재인= 새정치연합 문 대표의 공식 현장 방문은 광주와 인천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각각 2회씩 방문했으며, 성남중원과 서울 관악을은 1회에 그쳤다.

갈 길 바쁜 문 대표의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텃밭인 광주 지역에 발목잡힌 모습이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무소속으로 이 지역에 출마하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동영 전 의원의 서울 관악을 출마 등으로 어느곳 하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텃밭인 광주까지 패배할 경우 당 대표 퇴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느껴진다.

문 대표가 지난 1일 광주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광주 시민 여러분이 박근혜 정부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어달라”며 호소한 것도 쉽지 않은 지역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문 대표는 또 인천 지역을 2번이나 방문, 새누리당 텃밭을 공략하는 데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다른 모든 것에서 패배하더라도 인천 서구을 만이라도 가져오게 되면,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인천을 가장 신경쓰이는 지역으로 꼽고 있다.

선거 실무를 맡고 있는 당내 관계자는 “가장 신경을 쓰는 지역은 사실 인천”이라며 “핵심 투표층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일반 지지율에서는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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