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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흐름 나쁘지 않다"…성남 중원 '탈환' 총력
뉴스종합| 2015-04-03 17:54
[헤럴드경제]4·29 재보선 선거전이 사실상 시작된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오후 경기 성남 중원을 찾았다.



제주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위해 아침 일찍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김 대표는 행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귀경, 오후 성남에서 열린 신상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방문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성남 중원은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중원에서 40년 거주한 ‘토박이’ 신 후보가 이미 지난 17·18대총선에서 내리 승리한 경험이 있어 새누리당 기반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야당 후보가 난립하며 일찌감치 새누리당이 우위를 점했다는 자체 평가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성남 중원은 반드시 되찾아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설욕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권 분열에 맞서 철저한 지역 밀착형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표심을 바닥부터 파고든다는 전략이 나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자체평가도 내놓았다.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보선 지역 4곳 가운데 초반 판세만 놓고보면 성남 중원 분위기가 가장 좋은 게 사실”이라며 “신 후보가 지역 지지기반이 워낙 탄탄한데다 야당이 분열돼 기대해볼만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김을동 최고위원과 정병국 이병석 심재철 정우택 권성동 김성태 김영우 김태원 김학용 노철래 윤상현 이종훈 이현재 유의동 전하진 함진규 이상일 의원 등 현역 의원 20여명이 총출동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특히 김 대표는 신 후보가 당선돼 3선 중진 의원으로 국회에 ‘복귀’하면 대표 공약인 성남 지하철 유치 등 지역 공약을 실천하도록 국회 국토교통위원직, 예산결산위원직은 물론 중요 당직까지 맡기겠다고 공개 약속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김 대표는 “인근의 분당과 판교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아프지 않았나”라며 “성남 중원 재보선은 잃어버린 3년을 다시 찾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신 후보가 2위보다 훨씬 높게 나오자 또다시 야합의 유혹에 흔들릴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이 어려워지자또다시 종북세력과 손을 잡을지 안잡을지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신상진 후보는 “통진당과 민주당이 3년전 야합했다가 통진당이 해산돼 보궐선거가 생겼는데 이에 대한 책임이 새정치연합에 있지 않나”라며 “민주당과 통진당 세력은 성남 중원 유권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집권여당 당대표가 동부도시철도 공약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야당 초선의원이 당선되면 할 수 있겠느냐”고 ‘집권여당’의 힘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의 경우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 따른 반사이익이 초반 판세에서 확인된 만큼 내심 재보선 결과에 기대를 높여잡고 있다.



다만 대부분 야권 지지자들이 막판 결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초반 판세에 마음을 놓기보다 오히려 긴장해야 한다는 경계론이 나오고 있다.



작년 7·30 재보선 때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돼 파란을 일으킨 이정현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 이번 선거에 대해 “(야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몰려 새누리당에 가장 위험한 선거가 될 수도 있다”며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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