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미국판 보릿고개 ‘대공황 케이크 레시피’ 폭발반응
뉴스종합| 2015-04-06 08:51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미국인 역시 보릿고개 때의 아련한 추억은 외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 블로거가 대공황 시절 사람들이 만들어 먹던 케이크 레시피를 최근 올려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케이크 위즈(Cake Whiz)라는 블로그의 운영자는 대공황 시절부터 본인 가족 3대째 내려오고 있다는 케이크 레시피를 블로그에 올렸다. 반응은 뜨거웠다.

<사진=www.cakewhiz.com>

이 케이크는 1930년 미국의 대공황 시절 형편이 어려웠던 사람들이 만들어 먹었던 케이크로, 그 당시 매우 비쌌던 버터, 계란, 그리고 우유 대신 물, 베이킹 소다, 그리고 식용유를 넣는다.

나머지 케이크 재료와 함께 팬에 섞은 뒤 오븐에 굽는데, 버터와 계란, 우유가 들어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이 나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케이크를 만들 수 있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블로그에는 자신의 어머니나 할머니도 이 케이크를 만들었다는 호응의 댓글이 봇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케이크는 인터넷에 ‘전쟁 케이크 (war cake)’로도 알려져 있다. 외신은 이같은 폭발적인 댓글과 관련해, 이 케이크는 개인 레시피가 아닌 어려웠던 시절 보편적으로 만들어 먹던 케이크 레시피임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대공황 케이크’는 사람들이 나라 형편에도 불구하고 케이크와 같은 소소한 여유를 느끼고 싶어하는 심리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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