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탄산음료세 논란…벌집된 미국
뉴스종합| 2015-04-06 08:54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 미국 정계 내부에서 탄산음료와 정크푸드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외신이 보도했다.

일명 ‘탄산음료세(soda tax)’로 불리는 이 법안은 비만율을 줄이기 위한 비만세의 일종이다.

탄산음료세의 반대론자 중 한 명인 커스턴 길리브랜드 의원은 “탄산음료의 당 함량이 주스보다 높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며 탄산음료세의 도입으로 탄산음료를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주스를 구입하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출처=123RF]

이 의원 측은 만약 탄산음료세를 부과한다고 해도 탄산음료 구매율이 높은 저소득층은 여전히 몸에 덜 해로운 고가의 웰빙 음료를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대체재로 당도 함량이 비슷한 주스 등 단 소프트 드링크를 구매하게 돼, 비만 감소 및 국민건강 증진 등 의도된 법익을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스 등 소프트 드링크의 당 함량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브랜드 및 제품에 따라 당 함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뉴트리션’지에 따르면 미닛 메이드의 ‘100% 사과 주스’ 등 일부 주스 제품의 당 함량은 1리터 들이의 펩시나 코카콜라에 함유된 당 함량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로피카나 등의 일부 주스 제품군의 당 함량은 그것의 절반 가량으로, 일반 탄산음료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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