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스리라차 소스의 원조 후이 퐁, 간식업체와 손잡다
뉴스종합| 2015-04-06 08:52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리라차 소스의 원조회사인 후이 퐁이 즉석팝콘 회사 “팝”과 손을 잡고 스리라차 소스 맛 팝콘을 최근 출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외신은 또 스리라차 맛의 허머스, 마요네즈, 그리고 케첩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5년 동안 브랜드 라이선스는 커녕 대대적인 광고조차 하지 않은 후이 퐁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팝”의 최고경영자(CEO)는 타이밍이 좋아서 이뤄진 결정이었다고 외신에 밝혔다.

그가 후이 퐁의 CEO에게 라이선스 제안을 한 2013년 11월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제조 공장의 연기 냄새가 지역에 해를 끼친다는 민원에 맞서는 와중이었다.

<사진=shop.huyfong.com>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리라차”라는 이름이 베트남의 지역을 딴 이름이라 상표등록이 불가능하다는 판결 이후 하인즈와 타바스코 등의 회사들이 “스리라차”라는 이름을 달고 후이 퐁의 스리라차 소스와 대놓고 경쟁을 시작하고 있었기도 하다. 후이 퐁의 CEO가 이례적으로 언론에 경쟁사들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는 발언을 할 정도였다.

“팝”의 CEO는 후이 퐁이 이러한 상황 때문에 홍보와 라이선싱을 하지 않는 기존의 원칙을 철폐하고 “팝”과 손을 잡은 것 같다고 외신에 강조했다.

후이 퐁의 라이선스를 얻은 “팝”은 상표 이름 사용료를 내지 않는다고 했다. 순전히 원조 스리라차 소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는 이유에서 후이 퐁이 손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1980년 설립된 후이 퐁은 LA의 동양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스리라차 소스를 판 것으로 시작해 점차 미국 전역으로 알려지게 됐다. “스리라차 소스”는 매운 태국식 소스의 고유명사화가 됐으며, 홍보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기준 연 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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