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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갤럭시S6 의도적 흠집내기?
뉴스종합| 2015-04-06 11:37
미국 언론들이 갤럭시S6 견제에 들어갔다. 자국 기업들의 이해관계에 민감한 미국 매체들이 미국 기업 애플 아이폰6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삼성전자 갤럭시S6를 의도적으로 흠집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입장을 반영한 중국 매체들의 오보 소동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6일 공식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에 갤럭시S6엣지의 휨 테스트와 관련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미국 전자제품 보증 서비스 업체 스퀘어트래이드가 50 kgf의 하중에서 갤럭시 S6 엣지의 글래스가 파손됐다며 보여준 동영상에 대한 반론이다.

이 테스트는 갤럭시S6엣지는, 설계 오류로 심각한 휘어짐 현상(밴드 게이트)를 겪고 있는 아이폰6보다 더 취약하다고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의도된 실험 조작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선 테스트에 이용된 50 kgf의 하중은 일반적인 사용환경 하에서는 발생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묶은 연필 5자루를 꺾을 수 있는 36 kgf 정도의 힘이 통상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에 주워지는 압력의 한계치임에도, 그 이상의 힘을 이런 설명 없이 가하고, 단순히 깨지는 장면만 강조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제품을 대상으로 자체 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함께 묶은 연필 5자루를 꺾을 수 있는 36 kgf의 압력을 가해도 제품에 변형이나 파손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제 사용환경에 해당하는 하중을 가했을 때 제품에 변형이나 파손이 발생하느냐 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가 됐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리 기판이 있는 앞면에만 힘을 가한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거나, 케이스를 끼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힘은 앞뒤를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제대로 된 비교가 되려면 실제 사용환경에 최대한 가깝도록 비교 대상 제품의 앞면과 뒷면 모두에 하중을 가해 어느 정도 하중에서 변형이 발생하는지를 측정했어야 할 것”이라며 “자체 테스트 결과 갤럭시 S6 엣지 제품의 경우 앞면과 뒷면 모두 일반적 사용환경을 초과하는 하중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손잡이 부분의 취약성으로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도 휠 수 있는 아이폰6의 단점을 감추고, 갤럭시S6를 흠집내기 위해 실험 조건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결과라는 의미다. 삼성전자 측은 “스퀘어트래이드 측에 앞면과 뒷면 모두에 대한 양면 테스트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주말에는 중국 매체들이 갤럭시S6 런칭 행사와 관련, 기사를 올렸다 삭제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6 공개 행사장에 열혈 팬으로 위장한 아르바이트생이 약 30위안의 돈을 받고 동원됐다는 기사를 한 매체가 올렸다, 사실 무근임을 확인하고 바로 내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의 자체 조사 결과 아르바이트생이 동원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와 관련해 해당 사안을 처음 보도한 매체도 사실확인을 거친 뒤 기사를 삭제한 상태며, 삼성전자는 이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청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 사안과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것과 별도로 끝까지 조사를 벌여 정확한 진상을 가리겠다”고 덧붙였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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