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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차 선두였는데…마지막날 무너진 김세영
엔터테인먼트| 2015-04-06 11:36
[헤럴드경제]김세영(20·미래에셋)이 3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놓쳤다.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더블 보기 2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세계랭킹 3위)는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마지막홀 이글을 잡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 승부로 돌입했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시즌 2승 및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눈앞에 두었던 김세영은 최종일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좋은 경험을 쌓는데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3타 차 단독 1위에 섰던 김세영은 챔피언조에서 함께 한 스테이시 루이스의 맹추격 기세에 흔들렸다. 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1타를 줄였으나 4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게 불길했다. 6번홀(파4) 버디로 전반을 이븐파로 회복한 뒤 10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할 때만 해도 좋았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루이스에 2타 차 선두.

그러나 신인 김세영은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후반부터 사막 기후 특유의 강풍이 몰아치며 샷에 어려움을 겪었고, 퍼트감도 떨어지며 급격히 난조에 빠졌다.

11번홀(파5) 티샷이 왼쪽 러프 지역에 들어간 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친 세컨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로 다시들어갔고, 3번째샷으로 겨우 그린에 올렸으나 10여m가 넘는 긴 거리의 퍼트에서 3퍼트를 범하며 결국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루이스는 3온에 성공해 가볍게 버디를 잡고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12번홀(파4) 티샷도 왼쪽으로 감겨 러프 지역으로 보냈고, 세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려 보기를 기록했다. 루이스는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고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타차 선두로 나갔다.

‘역전의 여왕’이란 별명 답게 김세영도 다시 힘을 냈다. 13번홀(파4)에서 김세영이 4m 남짓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잡고, 루이스가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뤄 끝까지 숨막히는 승부를 이어갔다.

김세영에겐 14번홀(파3)이 통한으로 남았다. 앞바람이 강해 티샷이 짧았고, 20여m가 넘는 오르막 퍼트 시도에서 4번 만에 홀에 넣으며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루이스는 여기서 파세이브에 성공해 다시 2타 차.

김세영은 15번홀(파4)에서 투온에 실패해 또 보기를 범해 7언더파로 내려갔고,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7번홀(파3) 보기로 결국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앞조에서 플레이 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이글을 잡으며 10언더파를 만들어 루이스와 공동선두로 따라붙었고, 결국 시즌 첫 메이저대회 왕관의 주인공은 두 사람의 연장승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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