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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시신→맹장수술자국→O형→긴 생머리 여성…퍼즐맞춰가는 시화호 사건
뉴스종합| 2015-04-07 10:25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몸통시신→맹장수술자국→O형→긴 생머리 여성’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머리 부분이 추가로 발견됐다.

7일 경기 시흥경찰서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사람 머리카락 같은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토막시신의 머리 부분을 발견했다.

머리 부분이 발견된 장소는 몸통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오이도 방면으로 약 3km 떨어진 오이도 선착장 바다 쪽 뻘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몸통 시신은 시화호 안쪽에서, 머리는 반대편 바다에서 발견된 것이다.

발견 당시 긴 생머리에 여성으로 추정되는 얼굴 옆면이 바닥을 향해 있었고, 훼손상태가 크지 않아 육안으로 얼굴 식별이 가능한 상태였다.

시신의 머리 부분이 발견됨에 따라 시신의 신원 확인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신체 일부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검시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 DNA 대조를 통해 몸통 시신과 일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사망시점을 1주일 이내로 보고 도내 미귀가 신고 여성들의 가족 DNA를 추출,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시신의 앞면 오른쪽 옆구리에는 8㎝가량의 맹장수술 자국이 있으며, 뒷면 좌측 견갑골부터 앞면 좌측 가슴부위까지 23㎝가량의 수술흔적이 있다.

또 시신에는 뜸 치료로 입은 화상 자국이 뒷면 요추 1번 자리에 3개, 왼쪽 어깨 부위에는 1개씩 있다. 혈액형은 O형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경찰은 토막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을 수색해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을 수거해 정밀 감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수술 및 화상 흔적 등 시신 특징을 적은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0시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대부도 방면 4분의 1지점) 부근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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