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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맞춰가는 ‘시화호 토막시신’ 사건
뉴스종합| 2015-04-07 10:34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몸통시신→맹장수술자국→가슴수술자국→O형→뜸화상자국→긴 생머리 여성’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발생한 토막시신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차를 두고 하나씩 나타나는 단서들 때문에 퍼즐맞추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시신의 머리 부분이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6일 이날 오후 “전날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사람 머리카락 같은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접수, 현장을 확인한 결과 토막시신의 머리 부분을 발견했다.

머리가 발견된 곳은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오이도 방면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토막시신은 시화호 방면에서 발견된 반면 머리는 반대쪽인 서해안 방향에서 발견됐다.

제보자는 전날 머리카락 뭉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뒤 무심코 넘겼다가 이날 토막시신 뉴스를 접하고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긴 생머리에 여성으로 추정되는 얼굴 옆면이 바닥을 향해 있었고, 훼손상태가 크지 않아 육안으로 얼굴 식별이 가능한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 머리가 발견됨에 따라 신원 확인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토막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을 수색해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을 수거해 정밀 감정하고 있다.

앞서 발견된 몸통 부분의 앞면 오른쪽 옆구리에는 8㎝가량의 맹장수술 자국이 있으며, 뒷면 좌측 견갑골부터 앞면 좌측 가슴부위까지 23㎝가량의 수술흔적이 있다.

혈액형은 O형으로 확인됐다. 또 시신에는 뜸 치료로 입은 화상 자국이 뒷면 요추 1번 자리에 3개, 왼쪽 어깨부위에는 1개씩 있다.

경찰은 시신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수술 및 화상 흔적 등 시신 특징을 적은 수배전단을 배포한 상태다.

지난 5일 오전 0시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대부도 방면 4분의 1지점) 부근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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