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일본, 중국 주도 AIIB에 15억 달러 출연할 듯”...교도통신, 일본 정부 문서 초안 공개
뉴스종합| 2015-04-08 08:29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일본 정부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15억 달러(1조6300억 원) 상당의 기금을 출연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AIIB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어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8일 입수한 일본 정부의 AIIB 제출 문서 초안을 인용해 “아베 정부가 AIIB에 15억 달러 상당의 기금 출연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계획중인 출연금은 AIIB 설립을 주도하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AIIB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고, 계획대로 기금을 출연해도 이에 걸맞은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

중국과 일본은 오는 6월 6일 양국 재무장관 회담을 열어 일본의 AIIB 참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간 재무장관 회담 개최는 약 3년 2개월 만이다.

앞서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전날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6월 베이징에서 양국이 경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일본의 AIIB 참여도 의제 중 하나”라고 말해 AIIB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AIIB는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이 주도해 설립하는 은행이다.

AIIB는 지난 2013년 10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를 순방하던 중 공식 제안하고, 이듬해 이어 2014년 10월 500억 달러 규모를 출연하면서 공식 출범됐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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