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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비 횡령’ 수사받는 정명훈…市 “재계약협상 예정대로 할것”
뉴스종합| 2015-04-08 11:25
‘업무비 횡령’ 논란에 휩싸인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서울시와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시는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재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재계약이 무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8일 서울시는 정 감독에 대한 경찰 수사 소식이 전해지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시는 우선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지만, 일단 정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적벌 절차에 따른 (경찰) 수사를 존중한다”면서 “다만 예술분야의 특수성과 정 감독이 세계적으로 갖는 위상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권 부정사용 등 시 자체 조사에서 밝혀진 비위행위가 계약을 해지할만한 사유는 아닌데다 해당 금액도 환수 조치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정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위해 임시로 올해 말까지 기존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시는 계약서 보완작업이 완료되는대로 상반기 내 정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 감독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무시하고 선뜻 재계약을 체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재계약 협상이 공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7일 ‘사회정상화운동본부’와 ‘박원순시정농단진상조사시민연대’가 “정 감독이 항공권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등 약 5400만원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면서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서울시향에 지난 10년간 정 감독에게 지급한 금액 내역 일체를 요청하는 등 업무비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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