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상품 아닌 생활을 팔라” 김종인 대표의 새도전
뉴스종합| 2015-04-08 11:18
롯데마트 취임 첫 창립행사
명확한 목표·방향성 제시
체계적 ‘혁신 3.0’ 실행 강조



“고객은 이미 상품이 아닌 생활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취임 후 첫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종인<사진>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목표’와 ‘방향성’을 가진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피할 수 없는 장기불황의 시대 속에서 그가 찾는 방향은 바로 ‘고객 생활 중심’의 혁신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롯데마트 혁신 3.0을 제시했다. 지난 2007년 ‘린(Lean) 혁신’을 시작으로 2012년 ‘자율 혁신’으로 이어져 온 롯데마트의 전사적 개선활동의 다음 단계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형마트는 업(業)의 위기에 봉착했다”며 “명확한 목표와 방향성을 가진 체계적인 롯데마트 혁신 3.0을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롯데마트가 7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플랜을 밝힌 것은 김대표의 이같은 롯데마트 혁신 3.0의 구체적 실천 방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대표의 혁신 드라이브의 중심은 ‘고객의 생활’이다. 고객에게 생활에 대한 제안을 함으로써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방점이다. 김 대표는 “롯데마트 혁신 3.0은 신속한 고객 대응을 위한 새로운 생각에서 시작하는 DNA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생활을 제안할 수 있는 가치매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고객 중심의 혁신 드라이브가 먼저 향하는 곳은 고객의 가장 접점에 있는 점포다. 그는 점포 내에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생활을 제안받을 수 있는 매장 구성을 제안했다. 이른바 고회전 저마진의 생활제안 체험가치매장인 ‘이지 앤 슬로 라이프(Easy&Slow Life)’ 매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매장 구축을 위해 롯데마트는 향후 3년간 신규출점과는 별도로 기존 점포 대상으로 매장개편, 집기 개선, 마케팅 등의 투자 계획을 수립,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대형마트와 경계선이 불분명해지고 있는 회원제 할인점(빅마켓)이 ‘고객 구매 대행업’이라는 본업에 집중해야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새로운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김 대표가 세운 매출 목표는 3년 내 10조원. 점포 매출은 8조1000억원, 롯데 빅마켓 1조원, 온라인 매출 9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위기를 기회로 돌파해나가겠다는 김 대표의 도전 의지는 어느때보다 강하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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