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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결정적 한 방’ 부족했던 성남, 광저우 푸리에 0:0 무승부
엔터테인먼트| 2015-04-08 15:10

[ 헤럴드 순스포츠=최민솔기자 ] 7일 오후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4차전에서 광저우 푸리와 성남의 경기가 0:0 으로 마무리 됐다. 2승 1패로 F조 2위를 기록하고 있던 성남은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조3위인 광저우 푸리와의 점수격차를 6위로 벌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국가대표팀 감독 슈틸리케까지 탄천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는 등 성남이 광저우 푸리를 상대로 승점3점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승리가 저 간절한 쪽은 광저우푸리였지만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간 건 성남이었다. 전반 4분 김두현의 빠른 돌파, 김동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열결시킨 루카스의 슈팅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연계플레이였으나 루카스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2분에는 김두현의 패스를 황의조가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되고 말았다. 이날 황의조는 최전방과 2선을 부지런히 오가며 성남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성남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강했다. 상대 선수들에 밀착하여 압박수비를 펼친 성남에 광저우는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프리킥을 얻어낸 광저우였지만 골키퍼 박준혁에게 헤딩 방향을 정직하게 읽히며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득점 없이 전반을 종료한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총 공격 모드로 돌입했다. 후반 9분에 김동희가 김두현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광저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12분 김두현의 슛은 골키퍼에게 정면으로 향해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20분, 조르징요와 김동섭의 투입으로 성남의 공격은 더욱 거세어졌다. 후반 29분 곽해성이 얼리 크로스를 김동섭이 머리로 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광저우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곽해성의 영리한 상황판단이 돋보이는 크로스였지만 김동섭의 헤딩 방향이 아쉬웠다. 이후에도 조르징요와 황의조의 슈팅이 있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광저우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에서의 활동량을 후반까지 잘 이끌어가며 경기의 주도권은 물론 공수의 밸런스까지 잡은 성남이었다. 그렇기에 결정적 한 방이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비록 광저우와의 무승부로 16강 진출 확정은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된 성남이지만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것만큼은 좋은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여전히 F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성남이 다음 일정인 부리람과의 홈경기에서는 ‘결정적 한 방’을 보여주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성남FC>
 
solsol@soo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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