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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인 코스피 대형주 or 소형주 선호
뉴스종합| 2015-04-09 09:23
- 대형주ㆍ소형주는 사고, 중형주ㆍ 코스닥은 주로 팔고,

- LG화학, 삼성물산, 현대차 등 경기민감주 집중 매수

- 외국인 매수종목 중 가격 매력 및 실적 전망치 상향 종목 주목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최근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이 주로 코스피 대형주와 소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와 실적 개선주를 주로 사들였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를 3조 571억원 어치를 사들여, 대형주에 집중하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주 역시 118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로 인해 소형주지수는 이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주와 코스닥은 매도하는 양상이다. 올들어 외국인은 254억원 어치의 중형주를 팔았고, 무엇보다 코스닥 종목의 경우 1669억원 어치의 순매도를 보여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수급 주체였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대형주 가운데도 LG화학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508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과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삼성물산(3720억원), 한국전력(3553억원), KB금융(3472억원), 현대차(3433억원)순으로 순매수 금액이 컸다.

소형주 가운데는 신세계건설을 가장 선호했다. 외국인은 신세계 건설 주식 268억원 어치를 샀고, 한솔홀딩스(111억원),코리아써키트(109억원), 디와이(107억원), 유수홀딩스(89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업종별로 보면 IT(정보기술), 화학, 자동차 등을 외국인이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업종 중 가격 매력이 있고,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고, 1분기 어닝 시즌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업종은 디스플레이.에너지, 화학, 건설, 유틸리티, 철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들어 지수 상승률은 소형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주가 4.82%를 기록, 중형주(3.20%), 코스닥(2.70%) 지수 상승률을 압도했다. 대형주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이달들어 0.40%오르는데 그쳤다. 전달 상승률 2.27%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주춤해진 양상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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