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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우즈, 매킬로이 기다려라
엔터테인먼트| 2015-04-09 11:24
로리? 타이거? 아니면 깜짝 스타?

타이거 우즈가 전격 참가를 선언하면서 열기가 뜨거워진 제 7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9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이미 연습라운드, 파3컨테스트 등이 치러지면서 ‘마스터스 축제’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누가 우승을 해도 화제가 되는 마스터스지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와 입스와 부상으로 두달 넘게 대회를 거르다 전격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입을 경우 통산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며, 우즈는 자신이 특히 강했던 오거스타에서 부활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작정이다.

매킬로이로서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경우 2000년 타이거 우즈 이후 15년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11년 US오픈을 제패한 매킬로이는, 지난해 디오픈과 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011년 마스터스에서 악몽같은 10번홀 드라이버 미스만 아니었다면 지난해 이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을 했을지도 모른다. 4년전 아픈 기억을 잊고 우승하면 우즈(당시 24세)에 이어 사상 두번째 최연소(만 25세 11개월) 그랜드슬래머로 등극하며 진 사라센, 벤 호건 등 전설들 옆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매킬로이는 필 미켈슨, 라이언 무어와 1,2라운드를 치른다.

‘행복한 도전’중인 매킬로이와 달리 타이거 우즈는 건재함을 다시 보여줘야하는 ‘비장한 도전’이다.

마스터스 4회 우승을 차지한 독보적 우승후보 시절은 지났다. 이제 우즈가 컷을 통과하느냐, 탈락하느냐마저 베팅의 대상이 될 만큼 현재 우즈의 기량은 회의적이다. 우즈 자신은 오거스타에 도착해 “미친듯이 연습했다. 사람들은 내가 마스터스에 오기 위해 얼마나 훈련했는지 이해 못할 것이다.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볼을 쳤다”고 말했다. 어렵게 돌아온 무대, 의욕도 넘친다. 우즈는 “다른 경쟁자를 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5번째 그린재킷을 입고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스터스 우승은 2005년이 마지막이고, 메이저 우승 역시 2008년 이후 7년째 감감 무소식이다. 2004년 이후 외면해왔던 파3 컨테스트에 가족들과 함께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와 우즈의 도전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는 것은 또 다른 우승후보들의 활약이다.

그린재킷을 입어본 선수중 버바 왓슨, 필 미켈슨, 애덤 스콧을 비롯해 현 세계랭킹 2위 헨릭 스텐손, 제이슨 데이, 더스틴 존슨 등도 지켜볼 만하다. 한국선수로는 3번째 오거스타를 밟는 배상문, 처녀출전인 노승열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또한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격으로 출전한 양건(샌디에이고 주립대)도 컷통과와 아마추어 최고성적을 노린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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