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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경기 연속 QS’ 삼성을 이끄는 선발의 힘
엔터테인먼트| 2015-04-10 15:55

[ 헤럴드 순스포츠=김송희기자 ] 최근 4년간 프로야구는 삼성의 시대였다. 수많은 요소들이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큰 우승의 원동력을 꼽으라 한다면 단연 ‘철벽불펜’을 말할 것이다. 경기 후반 한 점도 내어주지 않는 질식불펜을 자랑했던 삼성이, 올해는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흔히 선발 투수의 호투를 평가하는 잣대로 쓰인다. 피가로-장원삼-윤성환-클로이드-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선발진 모두가 4월 들어 QS를 기록 중이다. 개막 이후 치른 9경기 중에서 4월 치른 7경기를 조기강판 없이 선발 투수의 힘으로 막아냈다는 이야기다.

사실 올해 삼성의 투수진에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전력 누수가 많았기 떄문이다. 밴덴헐크와 배영수의 이적으로 선발진 두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차우찬을 선발로 보직 변경했지만, 이번에는 차우찬의 빈자리를 메워줄 불펜 투수를 찾아야했다. 권혁의 이적으로 좌완 불펜 또한 사라진 상태. 삼성 마운드의 미래인 정인욱과 심창민도 개막전을 2군에서 시작하며 투수진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었다.

삼성의 선발진은 그 빈자리를 굳건히 메웠다. 4월 모든 투수가 6이닝 이상을 소화하자 불펜진 운용이 한층 쉬워졌다. 10일 경기 전까지 삼성의 QS는 8개로 리그 1위다. 2위와는 4개가 차이나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단지 긴 이닝만을 소화한 것은 아니다. 4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1.88에 이른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10일 현재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2.91로 리그 1위다. 팀 타율 0.253(7위)에 그친 삼성이 순위표 두 번째에 자리한 이유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윤성환이다. 윤성환은 1일 kt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8일 롯데전에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외인투수 피가로가 4일 LG전 7이닝 3실점, 클로이드가 3일 LG전 6이닝 1실점, 9일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장원삼과 차우찬도 각각 6과⅓이닝, 6과⅔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만을 내주었다. 불펜의 블론과 야수들의 실책으로 겨우 3번의 선발승을 거두는데 그쳤지만, 선발진의 활약이 5번의 팀 승리에 공헌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126경기의 절반인 63번의 QS로 이 부분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팀 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난 올 시즌,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은 필수다. 대부분의 구단이 4,5선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와중에, 1~5선발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호투하는 삼성 선발진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ms@soo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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