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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라고 불러다오! NC의 연승의 무기는 무엇인가
엔터테인먼트| 2015-04-10 15:59
[ 헤럴드 순스포츠=원세미기자 ] NC의 위풍당당한 행보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개막 2연패 후 뒤처지던 순위가 최근 계속새어 이어나간 6연승덕분에 1위 자리까지 꿰찼다. 시즌이 시작되긴 전까지 다크호스로도 주목받지 못했던 평가를 완전히 뒤집는 결과였다.
 
NC는 첫단추를 잘 끼지 못했다. 3월 28일부터 이틀간 잠실구장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권까지 떨어졌다. 개막전에서는 4-9로 패해 투수진이 약점을 보였고, 2차전에서는 1-4로 패하며 공격력마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NC는 지난 1일 마산 홈구장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으로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완전히 각성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넥센을 상대로 NC는 18안타를 몰아치며 10-3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넥센을 제압했다. 개막 2연전에서 신통치 못했던 방망이가 터졌다는 점도 반가운 결과였지만, 넥센의 강타선을 꽁꽁 막은 투수진의 활약도 NC의 질주에 날개를 달랐다. 이는 잠깐의 운이 아니었다.
 
NC는 뒤이어 한화 이글스를 만나게 된다. 한국시리즈 라이벌로 불리던 두 감독, 김성근과 김경문의 라이벌 매치이기도 했다. 하지만 NC는 한화 이글스전에서 11안타와 함께 8개의 사사구를 통해 11점을 뽑아내며 11-6의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연이어 NC는 한화를 9-2의 스코어로 압도적인 승리를 쟁취했다. 마산구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3연승을 선물한 것이었다.
 
NC의 다음 행선지는 광주였다. 7~9일 KIA를 상대로 치룬 광주 3연전.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기아 역시 NC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세 경기모두 싹쓸이당한 것. NC는 기아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가져갔다.
 
NC는 지난 1일 마산 넥센전부터 3•5일 마산 한화전, KIA까지 모두 휩쓸며 6연승 행진중이다. 6승2패를 기록한 NC는 형님인 KIA•롯데를 끌어내리며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라도 할 지라도 투타가 고르게 활약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이다.

 
NC는 지난해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NC는 지난해 신인왕 박민우와 FA로 합류한 이종욱과 손시헌, 해결사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등을 무기로 탄탄한 타선을 구축한 바있었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4.29로 2014시즌 리그 1위 티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FA를 통한 전력 보강이 없었고, 올해부터 총 네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었던 신생팀 혜택이 사라졌다. 또 불펜에서 활약한던 원종현마저 암 투병으로 이탈하며 언제 돌아올 지 기약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권희동•이상호 등의 젊은 백업선수들도 미래를 기약하며 군입대를 결정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NC의 대한 평가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타자들은 지치지 않고 계속 점수를 뽑아주었다. 팀 타율 1위(.326)에 경기당 평균 득점도 7.1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406) 장타율(.523) OPS(.929) 역시 리그 1위. 말그대로 NC타자들이 리그를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를 선봉장으로 삼아 나성범•이호준•박민우•김종호•김태군 등 쉬어갈 틈이 없이 터지고 있다. 무안타 행진중인 손시헌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타격감이 좋은 가운데, 팀 도루도 16개로 2위에 올랐다.
 
또한 김경문 감독의 지략이 정통하며 찰리, 해커, 이재학, 손민한 등으로 구성된 최가 선발진 중 이재학을 제외한 다수의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최금강, 강장산, 임정호, 이민호, 노성호, 김진성 등의 불펜진 역시 든든히 버텨주고 있다. 그 결과 팀 평균자책점은 3.47. 리그 2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그 중 선발진의 평균자책점 1위(2.45)이다. 막강 선발로 주목받았던 작년의 기세를 여겨진 유지하고 있다. 이재학만 올라와준다면 NC는 그야말로 최강이다.
 
상당수 팀들이 FA 등으로 전력을 크게 보강한 반면 NC는 오히려 전력이 누수되는 현상이 생겼다. 전력 유출이 심각한 데다 경험이 짧은 팀이었기 때문에 NC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어쩌면 상식적인 일인지도 몰랐다. 그렇지만 핵심 외국인선수들을 잔류시키고, 캠프를 알차게 보내면서 NC는 부족한 부분을 매워가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이후로 착실하게 훈련에 임한 결과가 나타는 것일까. 작년까지 신생팀 딱지가 붙어 있던 NC가 올해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시즌 전 평가를 뒤엎는 NC의 저력이 다시 한 번 전문가들의 전망을 뒤집을 수 있을까. 1군에 진입한지는 불과 3년차. 아직 어린 NC가 성장하는 속도는 남다르다. 공수에서 완벽하게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는 ‘우량아 NC’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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