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아웃도어 = 김민섭기자]

기차여행과 카약을 체험할 수 있는 천등산 캠핑장



캠핑은 온가족이 함께하는 자체로 충분한 매력이 있지만, 주변에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체험이 더해진다면 그 즐거움은 분명 배가 될 것이다. 천등산캠핑장은 이러한 점에서 특별한 캠핑의 맛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충북선 삼탄역은 주변에 상가나 주택이 전혀 없는 매우 독특한 간이역으로 정차하는 기차는 상행 3번, 하행 3번에 불과하다. 이곳은 영화촬영지로 유명하며, 2000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에서 주인공 김영호(설경구 분)가 철로 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하며 절규하던 바로 그곳이다. 그리고 천등산 캠핑장은 이 삼탄역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조금더 특별한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트래인캠핑(기차여행 & 캠핑)은 어떨까? KTX를 이용하여 경부선 오송역에서 충북선으로 환승하면 삼탄역에 도착할 수 있다. 삶은 계란과 사이다를 준비하면 옛 추억 속으로의 여행도 가능하다. 또한 간단하게 기차여행을 맛보고 싶다면, 삼탄역에서 기차를 타고 제천역에 도착하여 시골장터, 의림지 등을 구경하고 삼탄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잠시나마 기차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캠핑을 즐기다 여유로운 시간에 시골 간이역에서 데이트를 즐기거나 자녀들과 한적한 시골역의 추억을 공유하는 것도 기차역 인근에 있기때문에 누릴 수 있는 천등산캠핑장의 매력이다.

천등산 캠핑장 바로 옆에는 삼탄강도 흐르고 있다. 강의 건너편은 기암절벽이 병풍 같이 펼쳐 있어 여름철에는 물놀이 장소로 제격인 곳이다.
이곳은 전국에서 소문난 쏘가리 낚시명당이기도 하여, 낚시장비를 가져 오거나, 마을 상점에서 낚시도구를 구입하여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해 주는 것도 좋은 캠핑 일과이다.



이곳은 강원도 첩첩산골 오지와 같은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물이 맑아서, 예전부터 유명한 여름철 피서지였다. 상류 5km구간은 사람이 살지 않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강물을 따라 계곡 트레킹을 하거나, 천등산에 조성된 임도(약 25km 구간)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도 있다.

앞서 말한 모든 매력을 재치고 천등산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을 꼽자면 카약이다. 이곳 주인장은 오랫동안 캠핑과 아웃도어를 즐겨 왔으며, 그가 추천한 2가지 카약코스가 있다. 상류방향 8km 급류코스는 전문가들을 위한 코스이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오지구간으로 여울과 소가 어우러져 짜릿한 급류카약을 맛볼 수 있다. 하류방향 10km 평수코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스이며, 충주댐과 연결되어 잔잔한 호수 위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카약은 캠핑장 이용객에게 무료로 대여해 준다.



[ 캠핑장 기본정보 ]
주소 :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512-2 / 캠핑료 : 30,000원(연박 할인 10,000원) / 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chundeungsan / 캠핑 추천 시즌 : 4계절 운영, 카약을 즐길 수 있는 봄-여름-가을 추천 / 즐길거리 : 카약, 낚시, 산책, 등산, 트레킹, 자전거 라이딩

[ 한줄 총평 ] >>> Good : 산과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절경, 카약은 덤! / bad : 낭만적이지만 민감한 분들에게 신경 쓰일 수 있는 기차소리

[자료제공 _ '천등산 캠핑장']


김민섭 기자 / criss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