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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PK로 K리그 복귀골…아직 무거운 움직임
엔터테인먼트| 2015-04-12 21:34
[헤럴드경제]FC서울 박주영(30)이 K리그 복귀골을 넣었지만 팀 승리까지 책임지진 못했다.

박주영은 1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나서 전반 9분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그러나 서울은 박주영의 선제골에도 인천의 거센 반격에 시달리며 후반 4분 김인성에게 동점골을 내줘 결국 1-1로 비겼다. 서울은 3연패 뒤 지난 4라운드에서 제주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으나 연승에 실패했다. 인천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며 시즌 성적 3무2패(승점 3)가 됐다.

박주영은 서울 복귀 후 처음 선발 출전해 동료들의 도움으로 첫 골을 넣었다. 전반 9분 에벨톤이 오른쪽 페널티 박스를 파고들다가 인천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서울 선수들은 박주영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박주영은 인천 골키퍼 유현의 손을 맞고 골문을 뚫어 2008년 4월6일 광주 상무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2562일 만에 국내무대 복귀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박주영과 서울의 활약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서울 선수들은 지난 7일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치르고 와서인지 몸이 무겁고 활동량이 떨어졌다. 박주영도 이렇다 할 위협적인 슈팅과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필드에서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페널티킥 골이 없었다면 공격수로는 합격점을 받기 어려웠다.



이후 인천의 맹공이 펼쳐졌다. 박주영의 고려대 선배이자 함께 ‘축구천재’로 불렸던 이천수가 인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43분 케빈이 문전에서 떨궈준 공을 슈팅으로 연결하며 시동을 건 이천수는 후반 4분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정확한 코너킥을 케빈의 머리에 겨냥했다. 케빈이 헤딩으로 뒤쪽으로 떨궈준 공을 김인성이 논스톱으로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천수는 후반 2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각도가 많지 않은 곳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서울 골키퍼 김용대가 가까스로 막아내 골 기회를 놓쳤다. 역전골을 노린 인천은 후반 21분 조수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에 동력을 잃었다.

박주영은 경기 후 “선수들이 나에게 자신감을 주고, 쉽게 경기를 하도록 페널티킥까지 배려해줬다. 여러 도움을 받아 90분을 뛸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와 수원 삼성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은 전반 25분 수원 양상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10분 뒤 이종호가 동점골을 넣어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행진(1승4무)을 이어갔다. 전북 현대는 2골을 터뜨린 레오나르도의 활약으로 광주FC를 3-2로 꺾고 4승1무(승점 13)를 기록,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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