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으로 설탕을 섭취하면 별 문제가 없지만, 일반 슈퍼마켓의 포장식품 74%에서 설탕이 발견되는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설탕을 과다 섭취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설탕을 과다 섭취하면 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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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을 계속 찾게 되는 악순환 반복
사람이 설탕을 먹으면 미각 수용기에 자극을 줘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설탕 등으로 도파민 분비를 과다하게 시키면 설탕에 대한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양의 설탕을 필요로 하고, 자제력을 읽고 설탕을 계속 찾는 중독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비만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어린이들이 설탕을 섭취했을 때, 뇌가 다른 음식을 먹었을 때와 다르게 반응해 다른 음식보다 설탕에 더욱 큰 보상효과를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기억력과 학습 능력 저하
2012년 UCLA 연구진은 쥐에게 설탕을 과다 섭취 시킨 결과, 뇌의 활동이 줄어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발표했다. 혈당량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뇌세포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 양이 줄고 뇌세포가 정보를 전달하는 데 속도가 느려져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떨어뜨린다.
▶불안증과 우울증 야기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량이 급격히 올라갔다 떨어지는데, 이때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불안감과 우울함, 그리고 피로가 쌓이게 된다. 설탕을 섭취하면 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 과다하게 분비될 경우 우울증 증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높은 혈당량은 뇌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것 또한 우울증의 한 원인이 될 수 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화 관련 인지력 감퇴와 치매의 위험 인자
설탕의 과다 섭취는 치매를 일으킬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2013년의 한 연구결과는 당뇨를 앓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밝히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심지어 치매를 “3형 당뇨병”으로 봐야 한다고 하는 등 설탕과 인지력 감퇴에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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