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불황에 주방세제도 실속형이 대세
뉴스종합| 2015-04-14 09:14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경기불황 속에 생필품인 주방세제도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주방세제 중 실속형 마일드 시장은 2012년 235억원에서 2014년 275억원까지 지난 3년간 17% 성장했다. 반면 주방세제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일드 시장은 지난 3년간 12% 감소했다.

주방세제 시장은 전통적으로 일반, 실속형 마일드, 마일드, 프리미엄 등 4개의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분돼 시장을 나눠 경쟁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가격대는 2500~3000원대의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세정력이나 헹굼력 등 주방세제 본연의 기능을 가진 실속형 마일드 주방세제가 급성장했다. 

특히 2014년 프리미엄 시장의 경우 2013년 대비 40% 가량 감소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실속형 마일드 시장만 성장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주방세제 시장의 20% 점유율을 넘어선 것.

실속형 마일드 시장은 2008년 애경에서 ‘트리오 곡물설거지’를 내놓으며 생겨난 새로운 시장이다. 트리오 곡물설거지가 성능과 가격을 꼼꼼하게 살피는 합리적인 소비자를 겨냥하여 시장을 형성하자 LG생활건강, CJ라이온 등 업계 주요 기업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실속형 마일드 시장이 커진 것.

이후 애경에서 ‘트리오 베이킹소다를 담은 주방세제’, ‘트리오 천일염을 담은 주방세제’ 등 5종 외에도 LG생활건강 ‘자연퐁’ 5종, CJ라이온 ‘참그린’ 2종 등 총 12종의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이 본격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트리오는 지난해 천연원료를 주성분으로 한 ‘베이킹소다를 담은 주방세제’, ‘천일염을 담은 주방세제’를 선보이면서 최근 6개월간 250% 성장했다. 지난 2월 AC닐슨 기준으로 실속형 마일드 군의 트리오가 전체주방세제시장에서 11%를 기록, 역대 처음으로 두자리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경 관계자는 “소비자는 불황에 오히려 인지도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진다”면서 “트리오 만이 가진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합리적 가격 외에도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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