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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3일간 갤러리 속으로…‘도어즈 아트페어 2015’
라이프| 2015-04-14 11:13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유망 작가의 미술을 선보이는 ‘도어즈 아트페어 2015’를 준비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는 ‘도어즈 아트페어 2015’는 미술시장의 다원화를 모색하며 유망한 차세대 작가의 작품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국제 아트페어라는 점에서 기존의 아트페어와는 차별화된 성격을 지향한다.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미얀마 등 국내외 유수 갤러리의 감각적인 작품과 다양한 큐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40여 개의 호텔 객실이 색다른 전시 공간으로 이색 변신하여 젊은 감각의 컨템포러리 아트를 즐길 수 있다. 국내 참가 갤러리는 갤러리 포월스, 갤러리 안 등 24군데, 해외 참가 갤러리로는 갤러리 클래스, 서밋 아트 갤러리 등 5군데가 참여했다. 특히 이희영 미술평론가가 ‘호텔 방을 통합하는 단위로서의 미술’을 큐레이팅 해 중장년에 접어든 7인 미술가의 진중하고 활달한 시각적 통찰을 호텔 방에 구현해 놓아 눈길을 끈다. 또한 시스플래닛이 기획한 ‘열린행성’이라는 전시를 통해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한 채 자신 안에 독립돼 살아가는 ‘자폐’의 기질이 오히려 매력적인 자질이 되어 순수하고 강한 에너지로 승화하는 내용을 표현한 4인의 작가 작품도 볼 수 있다. 


호텔 객실에서 진행되는 호텔 아트페어는 호텔 가구, 집기를 그대로 이용해 작품을 설치하므로 생활 공간에 걸렸을 때의 느낌을 알 수 있는 시뮬레이션 효과가 있고, 색다른 미술 관람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흥미로움을 줄 것이다. 3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폭넓은 가격대로 실제 집에 걸기 쉬운 중소 규모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신진 작가의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1층에 위치한 ‘갤러리 포월스(Gallery 4Walls)’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지속적인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관람료: 일반 1만원 (만 18세 이하 5,000원). 문의: 070-8836-8718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도 호텔 전체가 예술품이라 할 정도로 시가로 20억 원에 달하는 총 400여점의 갖가지 고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로비, 레스토랑, 복도, 객실, 연회장 등 호텔 곳곳에 1700년~1900년대에 만들어진 각종 차이나웨어, 테이블, 도자기, 램프, 벽시계 등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 로비에는 백남준 작가의 ‘More Log-in Less Logging(로그인을 할수록…)’이 전시돼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6월에 열렸던 백남준 작가의 경매 출품작 중 하나로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됐으며 여러 개의 TV 브라운관이 겹쳐 있는 3m 높이의 작품이다. 최근 전세계 미술업계에서 백남준에 대한 가치가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일기 시작한 후로 뉴욕 맨하탄의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백남준 작품에 대한 관리를 위해 각종 조사에 착수했다. 미술업계에서는 백남준이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작가인만큼 피카소와 동급으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선정, 미디어 아티스트 故 백남준(1932~2006)의 전시가 지난 3월까지 열리기도 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은 이밖에 이탈리아 식당 ‘베로나’에 1750년대에 만들어진 프랑스산 벽시계, 엘리베이터 앞에 1890년대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탁상시계 등을 전시했다. 로비를 장식한 콘솔과 촛대 또한 중세 시대의 것을 그대로 옮겨왔다.

이 같은 호텔 내 예술품들은 신철호 회장이 직접 해외 각지에서 수집해온 작품들이 대부분이다.대학 졸업 후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며 시작한 골동품 수집 취미가 고풍스럽고 품격있는 유럽풍 호텔 꾸미기로 이어진 것이다. 이 호텔은 앤티크 소품들과 더불어 4층은 미색과 대리석이 밝게 조화를 이루는 로마풍의 인테리어로, 5층은 플라워 프린트의 화려한 벽지가 돋보이는 영국풍으로 마무리하는 등 층별로 분위기를 달리 해 객실에 머무르는 고객에게 유럽 럭셔리 부티크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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