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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최초 상장사’ 경남기업, 42년만에 증시 퇴출…불똥 튄 손실 기업은?
뉴스종합| 2015-04-14 17:05
[헤럴드 경제] 건설회사 최초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경남기업이 15일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이날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15일자로 상장 폐지된다.

경남기업은 2014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과 자본 전액 잠식’이 확인됨에 따라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사진=JTBC 뉴스 화면

경남기업은 42년 전인 1973년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공개에 나서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하지만,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맞물려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불명예스럽게 주식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경남기업은 주식시장에서는 퇴출됐지만, 최근 회생절차 개시 판정을 받아 법정관리를 통해 회생을 도모하게 됐다.

경남건설 주가는 1994년 최고 22만5,000원까지 갔으나 이후 여러 차례 감자 등으로 큰 폭으로 내렸고 정리매매 기간에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정리매매 첫날인 6일 88.64% 급락한 주가는 8일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94.81% 급등하며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곧 급락세로 돌아섰고 마지막 거래일인 14일에는 전날보다 44.61% 내린 113원으로 마감했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제한폭을 적용받지 않는다.

상장폐지에 따라 채권단과 개인투자자들도 손실을 보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정리매매 첫날부터 이틀 동안 보유 중이던 463만4200주(지분율 10.93%) 전량을 주당 676원에 장내 매도해 약 200억원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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