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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어떻게 준비할까?
뉴스| 2015-04-16 08:42
[헤럴드 분당판교=신민섭 인턴기자]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가서 힘들어지는 게 논술이다. 고3 때 논술을 시작한 학생들은 사회 전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단기간에 배경지식도 암기하고 글도 외워서 쓰려다보니 기계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독서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제대로 글 읽는 훈련이 중요
이 때 한 권을 제대로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책을 여러 권 읽더라도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 없이 책장만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훈련과정에서 가정에서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된다. 옆에서 일차적으로 질문을 해주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며, 관심분야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은 끊임없이 동기부여가 된다. 예컨대 아이의 주된 관심이 게임이라면, 이를 책과 연관시켜 게임이 소설화 됐을 경우를 함께 상상해본다면, 아이들 스스로가 그만큼 자극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시간을 고정해두고 해당 시간에는 반드시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게 하면 읽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주어진 시간 내에서 여유 있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시간을 정해놓지 않는다면 책 읽기는 결국 학교 공부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다. 학원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독서시간을 고정시키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책 읽기에 대한 아이들의 태도와 인식에 변화를 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을 제대로 읽는 능력은 논술뿐만 아니라 학교 공부에서도 도움이 된다. 책을 많이 읽고 자기 생각을 많이 해 본 아이들이 교과과정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어느 정도 형성된 사고 체계를 바탕으로 여기에 배운 지식들을 끼워 넣음으로써 생각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특히 요즘 학교 공부에선 읽기 자체가 되지 않으면 어떤 것도 할 수 없기에, 제대로 읽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과제다.

◇논술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논술 전문학원 '와이논술' 수업의 경우 단계별로는 초등학생 과정과 중학생 과정, 영역별로는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뉜다. 초등학생 수업은 4,5,6학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4학년 때는 아직 완성된 글을 쓰기는 힘들기 때문에,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말하는 수업이 진행된다. 5학년이 되면 쟁점이 되는 부분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이 이루어진다. 6학년 대상으로는 순수하게 글쓰기 수업이 진행된다.

한편 문학과 비문학 영역을 철저하게 나눠서 가르치는데, 문학의 경우 중고등학교에 수록되는 단편소설들을 주로 읽는다. 책에 담겨있는 시대적 배경에 대한 공부가 병행되며, 중등 교과를 준비해야 하는 6학년의 경우 이론적 내용도 접목 시켜서 수업을 한다. 스스로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문학 수업의 주목적이다. 비문학의 경우 신문 읽기와 고전들을 조금씩 맛보는 방식이 병행된다. 현대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어야 고전이 의미를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매주 글쓰기를 하고 이에 대한 첨삭이 이루어진다. 첨삭은 하나의 글을 계속 고쳐 써봄으로써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반복해서 이루어진다.

중학교 논술수업은 강독 위주의 수업을 추구한다. 비문학의 경우, 1학년 때는 역사적, 철학적 배경을 쌓기 위해 책을 읽히는 동시에 NIE 수업이 진행된다. 각자 관심 있는 기사를 가지고 와서 발제하는 식이다. 2학년부터는 보다 철저한 강독 수업이 이루어진다. 고전을 선정해서 학생들로 하여금 미리 읽어오도록 하고, 중요하거나 어려운 파트는 수업 시간에 같이 읽는다.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선정하며, 원문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문학 영역의 경우 길이가 긴 중·장편 소설을 선정한다. 비문학처럼 읽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미리 읽어오게 하고 수업 시간에 교재와 병행하여 내용을 분석하고 이해를 추구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직접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수업의 주목적이다.

논술은 비단 대입을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훗날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든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며, 논술은 글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해준다. 자신의 주장은 결국 말이나 글 등의 표현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되며, 논술은 이러한 표현에 있어서 자신감을 길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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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논술'의 김재필 원장(좌)과 조혜령 원장(우). (출처: 조혜령)


도움말: 와이논술 김재필·조혜령 원장


charliesnoop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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