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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00 시대 개막…박스권 뚫은 코스피 어디까지 갈까
뉴스종합| 2015-04-15 09:27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긴급 설문조사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코스피 지수가 3년8개월만에 2100선을 돌파하면서 지긋지긋한 박스권을 뚫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100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8월2일(2121.27) 이후 처음이다. 거래대금도 지난 14일까지 5일째 급증세를 유지하며 8조원에 육박하는 7조9500만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가지 합칠경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9조원대 중반으로 올라선다.

시장의 관심은 2100선의 안정적인 안착과 추가적인 상승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100선의 안정적인 안착과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외국인의 지속적인 유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확신과 실물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서 올해 최고 2250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스피, 2100선 안착할까=헤럴드경제가 지난 14일 KDB대우ㆍNH투자ㆍ한국투자ㆍ신한금융투자ㆍ대신ㆍ삼성ㆍ하나대투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 2100선의 안착과 함께 추세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강도가 완화되고 주도주와 소외주 간의 선순환 구도가 형성된다면 2100선의 안정적인 안착과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올해 최대 22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환율, 저유가 등 경기 관련 변수들이 모두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2분기 중 미국 금리인상 및 그리스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일시 변동성 확대는 있겠지만 연말까지 상승세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변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만큼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내 편입 등이 상승세를 약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 1분기 기업 실적 개선…ITㆍ건설ㆍ증권주 주목=전문가들은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국내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유입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재 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커지고 있고 저유가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외국인의 신흥아시아 증시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으로 높아지고 있어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IT, 건설, 증권, 헬스케어 등 국내 실적 개선 종목들을 관심 업종으로 추천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거래량과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과 증권업종의 실적 개선과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계 자금 유입으로 인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IT, 헬스케어 등 기존 주도주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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