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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한파 지속…지난달 취업자 22개월래 최저, 청년실업률 10.7%
뉴스종합| 2015-04-15 09:49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국내 경기가 미약하나마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시장엔 여전히 찬바람이 매섭다.

지난 3월 취업자수가 33만8000명 증가에 그쳐 2013년 5월(26만5000명) 이후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4.0%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높아졌고, 15~29세 청년실업률은 같은 기간 9.9%에서 10.7%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에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를 포함해 산출하는 체감실업률은 11.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특히 실업률과 청년실업률, 체감실업률 등 실업지표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크게 악화됐던 2월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됐지만, 작년 3월에 비해선 크게 악화됐다.

최근의 경기 개선조짐이 취업시장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그만큼 체감경기가 싸늘함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최소화하고 신규 일자리도 비정규직 등 취약한 일자리 중심으로 생기는 만큼 고용 개선을 위해선 노사정 합의 등 사회적 대타협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8만2000명, 5.0%), 건설업(7만9000명, 4.6%) 등에서 증가했지만 농림어업(-7만명, -5.3%), 금융ㆍ보험업(-6만7000명, -7.8%), 공공행정ㆍ국방ㆍ사회보장행정(-5만7000명, -5.8%)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거의 2년만에 가장 적은 33만8000명 증가에 그쳤다. 전월의 37만6000명에 비해서도 3만8000명 줄었다.

전체 고용률은 59.5%로 1년 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4.9%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정부는 2017년까지 고용률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지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가계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구직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실업자는 늘고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07만6000명으로 작년 3월(102만4000명)에 비해 5만2000명(5.1%) 늘었고 실업률은 4%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10.7%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11.1%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선 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청년실업률은 30대(3.3%)는 물론 40대(2.6%), 50대(2.5%) 실업률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이나 노사정 대타협 등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고용사정이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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