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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탑승객과 국민에 사과”
뉴스종합| 2015-04-15 09:50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아시아나항공은 14일 발생한 일본 히로시마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탑승객과 국민께 사과한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로 인해 탑승객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즉시 대책본부를 마련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서는 유관 기관과 최대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OZ162편) 착륙 사고로 승객 73명중 18명이 경상을 입고 이 가운데 일본인 1명이 타박상으로 입원했다. 나머지 승객은 귀가했다. 경상자 18명은 일본인 14명, 한국인과 중국인 각각 2명이다.

15일 오전 현재 일본 히로시마공항 활주로를 이탈한 채 멈춰서 있는 아시아나 OZ162편 [사진=교도통신]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직후 대책 본부를 가동했으며 이날 오전 6시30분 특별기를 일본으로 보냈다.

특별기에는 현지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승객을 지원할 아시아나항공 직원 37명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6명,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2명 등 모두 45명이 탑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방문을 원하는 탑승자 가족들에 대해서는 정기편(매일 18:30 인천 출발) 좌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항공기 기장의 총 비행시간은 8233시간, 부기장은 1,583시간으로 알려졌다. 항공 보험과 관련해서는 국내 10개 손보사(간사사: 현대해상)와 계약이 돼 있고, 해외 보험사에 재보험돼 있다고 아시아나 측은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아시아나 162편이 활주로 약 300m 전방에 위치한 6m 높이 전파발신 시설에 접촉하는 등 착륙시 고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 내리면서 왼쪽으로 유턴하듯 미끄러져 역방향으로 멈췄고, 왼쪽 엔진과 날개 일부가 파손됐다. 기체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사고 당시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바람도 거의 없는 무풍상태였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날씨 급변이나 인적 실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5일 히로시마에 항공사고 조사관 3명을 파견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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