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푸틴 지난해 소득 760만루블
뉴스종합| 2015-04-16 11:05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760만루블(약 1억6600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해 수입이다.

러시아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수입 내역 공개에 따르면 그의 연봉은 760만루블로 전년도인 360만루블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서방의 경제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경제위기와 루블화 가치폭락에도 대통령 연봉만큼은 2배가 뛴 것이다.

대통령 스스로는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당시 타기도 했던 두 대의 빈티지 볼가(Volga) 세단 자동차 등이 자산의 전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식적인 그의 자산은 830평방피트 크기의 아파트와 차고, 옛 소련 4륜구동 니나(Nina) 자동차, 소형 텐트 트레일러 등이다. 하지만 그의 재산은 700억달러, 많게는 2000억달러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도 수십개의 국영 레지던스에 묵을 수 있으며 국가가 제공하는 운송수단, 식사제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러시아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소득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공개할 필요가 없어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러시아의 부패수준을 비판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이번 소득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공직자는 알렉산더 클로포닌 부총리로 지난해 2억8000만루블을 받았다. 클로포닌은 사업가 출신이다.

상원의원 가운데 가장 부유한 사람은 석유 생산지인 칸티-만시스크 자치주의 빅토르 피슈긴으로 2억6300만루블을 벌었으며 가장 가난한 상원의원은 전직 교사 출신인 스베틀라나 솔른체바로 62만루블에 그쳤다.

이들 상원의원들 가운데엔 명품 자동차, 미국과 유럽 등의 해외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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