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용인’
부동산| 2015-04-16 11:16
신규 공급아파트 1순위마감 예사
미분양 크게줄고·거래도 증가세


2000년대 후반 ‘버블세븐’으로 불리며 부동산 폭등을 경험한 용인 일대가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규공급 아파트는 1순위 청약마감이 예사이고 미분양 물량은 감소세,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기흥은 평균 4.39대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3월 분양한 기흥역 지웰푸르지오는 평균 1.81대1의 경쟁률로 역시 순위 내 마감됐다. 풍덕천동에서 지난달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는 총 1237가구 중 일반분양 공급물량이 1092가구에 달하지만 9062명이 청약해 평균 청약경쟁률 8.3대1로 1순위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단지는 계약 시작 3일만에 초고속 100% 마무리돼 주변을 다시 놀라게 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용인 일대 미분양 물량도 크게 줄고 있다. 1년 전인 2014년 2월 4515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은 1년 새 3416가구로 1000여가구 이상 줄었다.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용인 일대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세다. 2014년 2월 대비 올 2월 경기도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2.07% 증가해 1만9990건을 기록했으나 용인 아파트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경기도 평균보다 높은 3.79% 증가한 1834건이 거래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효과로 용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용인 수지와 광교 등은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수요자가 늘고 있고 기흥역세권과 역북지구 등 새롭게 조성되는 택지지구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 용인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용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건설사들은 올해 용인에서 잇따라 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KB부동산신탁은 이달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신세계건설이 시공하는 전용면적 84~123㎡ 235가구 규모 레이크포레 수지를 분양한다. 우미건설은 17일 용인 역북지구 C블록에 59~84㎡ 1260가구로 이뤄진 용인역북 우미린센트럴파크 견본주택을 오픈 한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기흥역세권 3-2블록에 아파트 1316가구, 오피스텔 182실의 주상복합 기흥역 센트럴푸르지오를 분양 예정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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