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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소송건 ‘만수르’, 가정부도 억대 연봉!
뉴스종합| 2015-04-17 11:04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아랍에미리트(UAE) 부호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의 회사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하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만수르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만수르의 개인 재산은 확인된 것만 약 150억 파운드(약 25조9000억원)이고 가문 전체의 재산은 1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만수르는 두 명의 아름다운 부인을 두고 있으며, 각각 두바이 공주와 총리의 딸로 알려져 있다. 
 
첫째 부인인 알리아 빈트 모하마드 빈 부티 알 하메드은 두바이 공주로 그녀의 사진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아랍에미리트 왕족과 친족혼으로 맺어지게 되는 첫째 부인은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따른 것. 좀 더 나이가 어린 두번째 부인은 두바이 총리의 딸로 여성 사교클럽인 '두바이 레이디스 클럽'의 창시자로 많이 알려졌다. 

특히 사생활이 알려지면서 가정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만수르(맨 오른쪽) UAE 부총리와 비서들.
 만수르가 속한 UAE 아부다비 왕가의 경우 상당한 경력이 쌓인 특급 버틀러와 가정부 등의 연봉이 58만디르함(약 1억7000만원)에 달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기본급이다. 왕가 고용주의 눈에 잘 들면 기본급보다 훨씬 많은 보너스는 물론 고급 차량을 선물로 받거나 전용기ㆍ요트를 이용한 여행 등의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실제 중동에서는 10년 넘게 왕가를 위해 봉사한 버틀러 등 가정관리사가 고용주 사망 후 그의 재산을 상속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왕가에서는 전통적으로 동화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속 주인공 유모처럼 아름답고 상냥한 영국 보모와 영국식 버틀러(Butlerㆍ집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중동 왕가에서 영국식 가정관리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UAE, 카타르 등이 영국의 지배를 받아 영국식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중동의 행정이나 교통체계, 교육제도 등이 영국식을 기반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다.

보통 중동 왕가의 대저택에는 버틀러를 포함해 가정관리사 수십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의 봉급은 개인별 차이가 크며, 많은 경우 수억원에 이른다.
사우디 왕가의 핵심 인사이며 세계적인 투자가인 알왈리드 빈 탈랄(60) 왕자가 거주하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대저택에도 영국식 버틀러와 보모, 가정부 등 수십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식 버틀러 서비스로 유명한 두바이의 버즈 알아랍(Burj Al Arab) 호텔에서 일하는 개인 집사가 200명 정도인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숫자다.

알왈리드 왕자는 오일머니를 통해 자신의 회사 ‘킹덤 홀딩스’를 설립한 후 애플, 월트디즈니 등 글로벌기업에 투자, 현재 보유 자산을 229억달러(약 25조1000억원)까지 늘렸다. 


중동 왕가에서 일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선 버틀러아카데미 등 전문 교육기관에서 일정한 교육을 받은 뒤 철저한 신분검증 후에 채용된다. 교육기관에서는 청소와 요리는 물론 샴페인 따르는 법까지 배운다. 이런 전문과정을 마치는 데 대략 우리 돈으로 2000만원 정도가 든다.

왕가에서 일하는 가정관리사에게는 엄격한 생활도 요구된다. 고용주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또 개인 시간은 거의 없다. 이들의 업무 시간은 아침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다.

만수르의 장인으로 유명한 셰이크 모하메드 빈라시드 알막툼(66) UAE 부통령이 통치하는 두바이는 최근 들어 왕가뿐만 아니라 부유층 사이에서도 영국식 가정관리사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바다를 메워 일군 인공섬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의 초호화 빌라에 거주하는 부유층의 영국식 집사ㆍ보모 선호 경향이 뚜렷하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35) 카타르 국왕이 이끄는 카타르 왕가에서는 보모와 가정부가 아이들의 방과후 교육을 책임진다. 이들은 카타르 수도 도하의 영국계 학교에 다니는 왕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온 후 아랍어, 영어 및 가정 교육을 실시한다. 만수르 부총리 등의 UAE 왕가가 여성 보모를 선호하는 반면 카타르 왕가는 남성을 선호한다. 물론 비흡연자여야 한다. 하루 12시간 일하는 이들의 기본 월급은 우리 돈으로 500만원 정도다. 타밈 국왕은 2013년 33세라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으며 현재 전 세계 군주제 국가들 중에서 최연소 국왕이다. 자산은 최소 24억달러로 추정된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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